[OSEN=우충원 기자] '꿈 도전'을 위해 해외에 진출했던 이대성이 서울 삼성 복귀 기자회견을 갖는다.
서울 삼성은 "자유계약(FA)으로 이대성을 영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간은 2년, 첫해 보수총액은 6억 원이다. 이 가운데 인센티브는 1억 8000만 원이다.
이대성은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가드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점을 기록하고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고양 오리온에서 뛴 2021-2022시즌에도 17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항상 도전을 외쳤던 이대성은 호주 진출을 선언했지만 무산됐다.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일본 B리그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이대성은 애초 행선지로 꼽은 호주 대신,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와 계약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오래 남아 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 자유롭게 한국 복귀가 가능해 진 것.
한국가스공사는 큰 아쉬움이 남게 됐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시 한국가스공사는 선수의 도전 의지를 존중했고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이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 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 7500만 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한 2년은 해외 무대에서 경쟁해볼 것이라 한 발언을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대성이 '유턴'하면서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
꿈을 위해 해외 진출에 도전했던 이대성은 일년만에 꿈을 접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KBL 규정에 대한 문제도 크지만 일단 이대성은 한국 복귀에 성공했다.
이 자리에서 1년 만에 도전을 끝낸 이유를 비롯해 이번 FA 시장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해명할 걸로 예상된다.
'도전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농구로 보답하겠다"는 이야기 보다는 '도전 중단'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의 도전 실패가 앞으로 '도전'을 펼치려는 후배들의 꿈을 짖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