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①]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 맏형, '월드와이드 핸섬' 진(31, 김석진)이 드디어 돌아온다. 2022년 10월 17일 빅히트뮤직을 통해 현역 군 입대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하고 2022년 12월 13일 육군 현역 복무를 시작한 지 547일 만이다.
진은 12일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에서 2년이 채 되지 않았던 육군 현역 복무 생활을 마감하고 사회로 돌아온다. 진은 훈련소를 거쳐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며 사격, 체력, 정신 전력 등 여러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특급전사에 오르는 등 뛰어난 군 생활로 조기 진급을 거듭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갔다.
절묘하게도 진은 전역 다음날이자 방탄소년단 데뷔일이기도 한 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 1000명과 허그에도 나서는 등 곧장 방탄소년단 진으로서 활동을 재개한다.
진은 전역을 41일 앞둔 5월 2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위버스,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1년 반 전의 모습을 깜짝 공개하고 직접 "여러분들이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너무 보고 싶어요. 제가 곧 여러분들의 곁으로 간다는 걸 기억해 주십시오. 여러분 곧 봐요,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컴백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특히 진은 웨이브진 장발에 붉은 꽃으로 만들어진 화관을 쓰고, 직접 디자인한 천사잠옷을 입은 모습으로 건재한 비주얼도 과시했다. (사실 이 영상 속 모습은 입대 전 모습이었다.)
◆ 모두가 기다린 '월드와이드 핸섬'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진의 전역이었다. 진의 이번 전역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와 함께 2020년을 전후해 최고의 글로벌 팝스타로 거듭났던 방탄소년단도 멤버 전원이 대한민국 남성이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했고 맏형 진이 그 첫 주자였다. 처음 진을 떠나보냈을 시점에는 당연히 제일 아쉬웠겠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반대로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멤버들보다 더 많이 일찍(?) 갔기에 제대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진이 12일 제대하는 시점에서 제이홉은 제대까지 127일이나 남았고 RM과 뷔는 363일, 지민 정국은 364일, 슈가는 374일이나 남아 있다. 진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끝내는 카운트다운을 처음으로 알리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제이홉 정도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완료하기까지는 1년 정도가 더 남은 셈이다.
진의 제대는 이른바 아미의 공식적인 외부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당연히 멤버들 모두가 사회가 아닌 군대에 소속돼 있었기 때문에 멤버들과 아미의 오프라인 소통은 전무했고, 수많은 '아미 곰신'들은 SNS와 공연 실황 영상으로밖에 이들과 소통해야 했다.
일찌감치 진의 전역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5사단으로 향할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빅히트뮤직은 11일 "진은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을 앞두고 있다. 전역일은 다수의 장병이 함께하는 날이다.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 진은 군 복무 중에도 차트에서 핫했다
진은 군 복무 이전에도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핫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방탄소년단 팀 앨범이 아닌 진의 솔로곡들이 가져왔던 영향력은 어마무시했다.
진은 앞서 'Awake'(2016), 'Epiphany'(2018), 'Moon'(2020) 등 방탄소년단 앨범 수록곡을 통해서 아이튠즈,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KBS 월화드라마 '화랑' OST '죽어도 너야'(2016), 사운드클라우드 첫 자작곡 '이 밤'(2019), 생일 전날 발매곡 'Abyss'(2020), tvN 드라마 '지리산' OST 'Yours'(2021) 등 정식 앨범이 아닌 솔로곡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진의 최고 인기곡으로는 '슈퍼참치'와 'The Astronut'을 꼽을 수 있다.
진이 자신의 생일(12월 4일)을 맞아 팬들에게 이벤트성으로 선물한 자작곡 '슈퍼참치'는 가볍게 즐기라는 진의 바램과 달리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유튜브 뮤직 트렌딩' 16일 연속 1위, 방탄소년단 솔로 곡 중 최장기간 인기 동영상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구성된 '슈퍼 참치'는 공개 후 바로 전 세계적 댄스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슈퍼참치'는 12일 기준 스포티파이 1억1400만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진의 군입대 직전 발매 솔로곡 'The Astronut'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함께 작곡과 작사, 연주에 참여한 곡으로 군입대 전, 진이 잠시 이별을 앞두고 팬들에게 보낸 세레나데로 의미가 깊다. 이 곡은 2022년 10월 28일 발매되어 발매와 동시에 스포티파이에서 22일 만에 5000만 스트리밍, 29일 만에 6000만 스트리밍, 37일 만에 7000만 스트리밍, 57일 만에 90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또 72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당시 한국 남성 K팝 솔로곡 최단 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아티스트'와 '일본 톱 아티스트' 차트에 첫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한국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로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고 12일 기준 스포티파이 4억2000만 스트리밍도 돌파했다.
◆ 아미가 움직인다
애석하게도, 진이 제대할 시점에 하이브의 현재 분위기가 미묘하다. '범 하이브'로서 새롭게 출발하고 뉴진스를 발굴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방탄소년단 아버지' 방시혁 의장 간의 법정 싸움 1라운드가 이미 끝난 상황이다. 감사권 발동에 의결권 금지가 이어지며 가처분 소송에서 처음 맞붙었던 양측은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불편한 동거'를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고, 방시혁의 진두지휘 하에 탄생했지만 '뉴진스 아류'이자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에 흠집을 낸 당사자로 내몰린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표절은 없다"며 거듭 민희진 대표를 압박하며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아미는 당연히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의 곁에 서 있고, 민희진 대표를 향한 시선도 결코 고울 수가 없다.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라온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10일 기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당연히 당장 이 사태와 방탄소년단과의 접점은 없다. 단지 이번 사태에서 방탄소년단이 민희진 대표에 의해 언급되고 진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하이브 내홍'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언제든지, 어떻게든 스파크가 튈 여지를 간과하긴 힘들어 보인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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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방탄소년단 2018AAA 진 (BTS)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진은 12일 경기도 연천 제5보병사단에서 2년이 채 되지 않았던 육군 현역 복무 생활을 마감하고 사회로 돌아온다. 진은 훈련소를 거쳐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하며 사격, 체력, 정신 전력 등 여러 부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특급전사에 오르는 등 뛰어난 군 생활로 조기 진급을 거듭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이어갔다.
절묘하게도 진은 전역 다음날이자 방탄소년단 데뷔일이기도 한 오는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페스타'에 참석해 팬 1000명과 허그에도 나서는 등 곧장 방탄소년단 진으로서 활동을 재개한다.
진은 전역을 41일 앞둔 5월 2일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위버스,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1년 반 전의 모습을 깜짝 공개하고 직접 "여러분들이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너무 보고 싶어요. 제가 곧 여러분들의 곁으로 간다는 걸 기억해 주십시오. 여러분 곧 봐요,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컴백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특히 진은 웨이브진 장발에 붉은 꽃으로 만들어진 화관을 쓰고, 직접 디자인한 천사잠옷을 입은 모습으로 건재한 비주얼도 과시했다. (사실 이 영상 속 모습은 입대 전 모습이었다.)
/사진=진 |
◆ 모두가 기다린 '월드와이드 핸섬'
많은 이들이 기다렸던 진의 전역이었다. 진의 이번 전역은 여러모로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와 함께 2020년을 전후해 최고의 글로벌 팝스타로 거듭났던 방탄소년단도 멤버 전원이 대한민국 남성이기에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했고 맏형 진이 그 첫 주자였다. 처음 진을 떠나보냈을 시점에는 당연히 제일 아쉬웠겠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반대로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멤버들보다 더 많이 일찍(?) 갔기에 제대의 기쁨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진이 12일 제대하는 시점에서 제이홉은 제대까지 127일이나 남았고 RM과 뷔는 363일, 지민 정국은 364일, 슈가는 374일이나 남아 있다. 진이 방탄소년단의 군백기를 끝내는 카운트다운을 처음으로 알리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제이홉 정도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완료하기까지는 1년 정도가 더 남은 셈이다.
(왼쪽부터) 강승윤, 진 /사진=위버스 |
진의 제대는 이른바 아미의 공식적인 외부 활동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당연히 멤버들 모두가 사회가 아닌 군대에 소속돼 있었기 때문에 멤버들과 아미의 오프라인 소통은 전무했고, 수많은 '아미 곰신'들은 SNS와 공연 실황 영상으로밖에 이들과 소통해야 했다.
일찌감치 진의 전역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5사단으로 향할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빅히트뮤직은 11일 "진은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을 앞두고 있다. 전역일은 다수의 장병이 함께하는 날이다.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며 양해를 구하는 모습이었다.
◆ 진은 군 복무 중에도 차트에서 핫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블로그 |
진은 군 복무 이전에도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핫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방탄소년단 팀 앨범이 아닌 진의 솔로곡들이 가져왔던 영향력은 어마무시했다.
진은 앞서 'Awake'(2016), 'Epiphany'(2018), 'Moon'(2020) 등 방탄소년단 앨범 수록곡을 통해서 아이튠즈, 빌보드 월드 디지털송 차트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KBS 월화드라마 '화랑' OST '죽어도 너야'(2016), 사운드클라우드 첫 자작곡 '이 밤'(2019), 생일 전날 발매곡 'Abyss'(2020), tvN 드라마 '지리산' OST 'Yours'(2021) 등 정식 앨범이 아닌 솔로곡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진의 최고 인기곡으로는 '슈퍼참치'와 'The Astronut'을 꼽을 수 있다.
진이 자신의 생일(12월 4일)을 맞아 팬들에게 이벤트성으로 선물한 자작곡 '슈퍼참치'는 가볍게 즐기라는 진의 바램과 달리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유튜브 뮤직 트렌딩' 16일 연속 1위, 방탄소년단 솔로 곡 중 최장기간 인기 동영상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와 밝고 경쾌한 분위기, 따라 하기 쉬운 안무로 구성된 '슈퍼 참치'는 공개 후 바로 전 세계적 댄스 챌린지 열풍으로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슈퍼참치'는 12일 기준 스포티파이 1억1400만 스트리밍을 기록 중이다.
/사진=콜드플레이 SNS |
진의 군입대 직전 발매 솔로곡 'The Astronut'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와 함께 작곡과 작사, 연주에 참여한 곡으로 군입대 전, 진이 잠시 이별을 앞두고 팬들에게 보낸 세레나데로 의미가 깊다. 이 곡은 2022년 10월 28일 발매되어 발매와 동시에 스포티파이에서 22일 만에 5000만 스트리밍, 29일 만에 6000만 스트리밍, 37일 만에 7000만 스트리밍, 57일 만에 9000만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또 72일 만에 1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당시 한국 남성 K팝 솔로곡 최단 시간의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아티스트'와 '일본 톱 아티스트' 차트에 첫 이름을 올렸으며, 역대 한국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로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고 12일 기준 스포티파이 4억2000만 스트리밍도 돌파했다.
◆ 아미가 움직인다
애석하게도, 진이 제대할 시점에 하이브의 현재 분위기가 미묘하다. '범 하이브'로서 새롭게 출발하고 뉴진스를 발굴했던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방탄소년단 아버지' 방시혁 의장 간의 법정 싸움 1라운드가 이미 끝난 상황이다. 감사권 발동에 의결권 금지가 이어지며 가처분 소송에서 처음 맞붙었던 양측은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불편한 동거'를 당분간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고, 방시혁의 진두지휘 하에 탄생했지만 '뉴진스 아류'이자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에 흠집을 낸 당사자로 내몰린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은 "표절은 없다"며 거듭 민희진 대표를 압박하며 갈등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아미는 당연히 하이브와 방탄소년단의 곁에 서 있고, 민희진 대표를 향한 시선도 결코 고울 수가 없다.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라온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10일 기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물론 당연히 당장 이 사태와 방탄소년단과의 접점은 없다. 단지 이번 사태에서 방탄소년단이 민희진 대표에 의해 언급되고 진을 시작으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하이브 내홍'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언제든지, 어떻게든 스파크가 튈 여지를 간과하긴 힘들어 보인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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