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배우 알렉 볼드윈이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이 격발돼 촬영감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과실치사 혐의를 벗었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 지방법원 메리 말로우 소머 판사는 알렉 볼드윈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를 기각했다.
알렉 볼드윈의 변호인 측은 검찰이 3월에 수사관에게 넘겨진 총알을 의도적으로 숨겼다고 주장했고, 판산는 이를 받아들여 다른 제재 조치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결하고 소송을 기각했다.
수석 검사인 카리 모리시는 판결과 관련해 판사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알렉 볼드윈은 판결이 내려지자 아내와 눈물을 흘렸으며,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포옹과 축하를 받으면서 법정을 나섰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21일 알렉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남부의 한 목장에서 영화 ‘Rust’ 촬영을 진행하던 도중, 그가 갖고 있던 소품용 총에서 실탄이 발사돼 헐리나 허친스 감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헐리나 허친스 감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알렉 볼드윈은 2023년 1월에 비자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3개월 후 기소가 기각됐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형사 소송이 연기됐다. 그는 이제 비자발적 과실치사(총기의 부주의한 사용) 또는 비자발적 과실치사(적절한 주의나 주의 없이) 혐의를 받았다.
이로 인해 알렉 볼드윈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이날 기각 판결이 나와 징역형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허친스 감독의 남편이 알렉 볼드윈에게 제기한 민사 소송은 계속 진행 중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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