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인터뷰
[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받은 영향을 직접 전했다.
박상영 작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연출 허진호·홍지영·손태겸·김세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그가 드라마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5~6회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박 작가는 "이 구간이 드라마의 허리가 되기도 했고 홍지영 감독이 100% 대본을 이해하고 굉장히 섬세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 내가 찍었어도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고영(남윤수 분)과 규호는 사랑의 정수라는 느낌으로 썼다. 그들의 사랑 희로애락이 담기지 않았나. 사랑하고 화내고 헤어지는 등 일상 연애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도 캐릭터의 일부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고영이 남자를 좋아한다. 엄마가 아픈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사랑이 그럴 때가 있는 거 같다. 사실 사랑이란 게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아름다울 때도 있다. 사랑에 대한 탐구 보고서로 집필했다"라며 "엄마를 사랑하지만, 형에 대한 마음 때문에 엄마를 떠나보내게 되는, 그 시기의 고영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소통에 대해선 "일단 드라마 작가로선 데뷔작이다. 누군가가 음성으로 읽어 준다는 경험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원작을 잃어온 건 물론, 이 인물이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플랜들을 다 가지고 오셨다. 그래서 리딩하면서도 굉장히 기뻤고 어리지만, 신인 이어도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감탄했다.
한강 작가가 최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 출판업계가 웃음을 되찾았다. 박 작가도 소설가인 만큼, 이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을까. 그는 "오늘 아침에도 출판사에서 5000부 찍는다고 했다. 그래서 한강 선생님께 '밥 사야겠는데'라고 생각했다.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며 "정말 행복하다. 영화, 드라마를 만나 호재라고 생각했는데 한강 선생님을 만나 더 상황이 좋아한다. 원작을 관장하는 나로선 즐겁다"라고 얘기했다.
오랜 기간 퀴어 장르를 써온 만큼, 박 작가는 퀴어 장르계 선도자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난 사실 한계가 없는 작가가 되고 싶다. 기존 시장이 갖고 있었던 금기, 불문율을 깨고 싶었다. 이번 드라마도 여러 난관에 부딪혔던 거 같은데 그래도 해냈다"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두지 않고 쓰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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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가 2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 사진제공=티빙, 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 /사진=김창현 chmt@ |
박상영 작가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연출 허진호·홍지영·손태겸·김세인)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청춘들의 달콤한 만남과 이별의 아픔, 어딘가 모르게 나와 비슷한 사랑의 경험을 한 고영의 성장기를 그린다. 박상영 작가는 원작을 집필한 작가로, 이번 드라마의 각본에도 참여했다.
그가 드라마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5~6회 '대도시의 사랑법'이다. 박 작가는 "이 구간이 드라마의 허리가 되기도 했고 홍지영 감독이 100% 대본을 이해하고 굉장히 섬세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 내가 찍었어도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고영(남윤수 분)과 규호는 사랑의 정수라는 느낌으로 썼다. 그들의 사랑 희로애락이 담기지 않았나. 사랑하고 화내고 헤어지는 등 일상 연애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도 캐릭터의 일부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고영이 남자를 좋아한다. 엄마가 아픈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 사랑이 그럴 때가 있는 거 같다. 사실 사랑이란 게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때도 있고 아름다울 때도 있다. 사랑에 대한 탐구 보고서로 집필했다"라며 "엄마를 사랑하지만, 형에 대한 마음 때문에 엄마를 떠나보내게 되는, 그 시기의 고영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소통에 대해선 "일단 드라마 작가로선 데뷔작이다. 누군가가 음성으로 읽어 준다는 경험을 처음으로 해봤는데 원작을 잃어온 건 물론, 이 인물이 어떻게 해석해야 하고 플랜들을 다 가지고 오셨다. 그래서 리딩하면서도 굉장히 기뻤고 어리지만, 신인 이어도 믿고 맡길 수 있다"라고 감탄했다.
한강 작가가 최근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국내 출판업계가 웃음을 되찾았다. 박 작가도 소설가인 만큼, 이 분위기에 영향을 받고 있을까. 그는 "오늘 아침에도 출판사에서 5000부 찍는다고 했다. 그래서 한강 선생님께 '밥 사야겠는데'라고 생각했다. 비빔밥을 좋아한다고 하시더라"며 "정말 행복하다. 영화, 드라마를 만나 호재라고 생각했는데 한강 선생님을 만나 더 상황이 좋아한다. 원작을 관장하는 나로선 즐겁다"라고 얘기했다.
오랜 기간 퀴어 장르를 써온 만큼, 박 작가는 퀴어 장르계 선도자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난 사실 한계가 없는 작가가 되고 싶다. 기존 시장이 갖고 있었던 금기, 불문율을 깨고 싶었다. 이번 드라마도 여러 난관에 부딪혔던 거 같은데 그래도 해냈다"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두지 않고 쓰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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