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방송인 최홍림의 아내 도경민(도경숙)이 남편의 인품만큼 큰 씀씀이를 폭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약칭 동치미)'에서는 최홍림, 도경민 부부가 나란히 출연했다. 특히 이날 도경민은 남편의 속 없는 씀씀이에 대해 언급해 이목을 끌었다.
도경민은 "저희 남편 결혼 초기부터 지금까지 하는 얘기가 '괜찮아'다. 큰일이 터져도 '괜찮아, 다 해결될 거야' 이런 식이다"라며 "결혼 초기엔 든든했다. 절 다독거려 주는 모습에 힘을 얻었다. '저 남자면 존경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 그 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20년 살다보니 답답하더라.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해결은 안 하고 무조건 괜찮아가 입버릇처럼 됐다"라고 폭로했다.
도경민은 "얼마 전에 세금 같은 게 나왔는데, 저희 남편이 본인이 골프 행사를 갈 때 본인 페이에서 나눠서 후배들을 데리고 다닌다. 그래서 정식으로 페이를 받아주라고 제가 뭐라 하는데 저한테 욕심부리지 말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3.3% 세금이라도 떼고 주라고 했다. 그런데 세금 안 떼고 준다. 그래서 세금 낼 때 되면 세금 폭탄이 나온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일주일 전에 한 얘기인데도 말을 안 듣는다"라고 답답해 했다.
이에 최홍림은 "내가 손해 조금 보려고 하면 괜찮아진다. 그런데 이득을 보려고 하면 괜찮지 않다"라며 "그렇게 데리고 다닌 후배가 이제는 소속사 대표다. 내가 그 때 얌생이처럼 했으면 결국은 소문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MC 박수홍도 "정말 힘들 때 도와주신 몇 안 되는 분"이라며 최홍림을 감싼 바. 도경민은 "안다. 저희 남편이 좋은 사람인 건 알지만 갑갑은 하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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