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유라인’으로 인정받은 개그맨 남창희가 유재석의 장점을 언급했다.
9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10주년 기념 총회로 김수용, 조혜련, 정준하, 남창희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0주년 기념으로 KBS에서 박명수를 위한 커피차를 마련해줬다는 말에 박명수는 “KBS에서 보너스나 인센티브는 어렵고 커피차는 된다더라”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게스트에 “라디오 10년하기 어렵지 않나. 덕담 한 마디만 해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조혜련은 “박명수가 이 라디오를 생방으로 10년 한다는 건 기적이다. 버벅거리는 것도 있고, 배움도 짧고. 반대로 그래서 이렇게 사랑받지 않나. 사랑받는 진행자”라고 표현했고, 김수용도 “박명수 씨의 소신발언 그게 좋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달라. 전 그게 보기 좋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전형적인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박명수 씨. 센 사람이 나오면 버벅거리는 인간적인 매력이 10주년을 만들지 않았나”라고 전했고, 박명수가 반발하자 “저번에도 황정민 씨 나오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명수는 “황정민 씨 앞에서 안 떠는 사람 손 들어봐라”고 큰 소리를 쳐 웃음을 안겼다.
후배 남창희도 덕담을 이어갔다. 그는 “KBS 쿨FM 계의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가고 싶다. 저 6년 했다. 4년 남았거든요, 명수형의 발자취 따라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박명수는 “KBS 라디오 의리가 있다. 수뇌부가 바뀌어도 DJ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혜련은 “창희 라디오 10주년 때 우리 넷이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뭉친 다섯 사람은 개그계가 어렵다는 점에 특히 공감했다. 박명수가 대처 방안을 묻자 김수용은 “이럴 때 일수록 똘똘 뭉쳐야한다. 손에 손잡고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하는데, 저는 그렇다. ‘쉴라면’이라는 유튜브로 뭉쳤잖아요. 우리도 연대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다.
유재석이 밀어주는 ‘유라인’으로 지목당한 남창희는 “제가 제 입으로 라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유재석이) 되게 잘해준다. 프로그램을 주는 게 아니라, 마음이 안정된다. 끈 떨어질 때쯤 한번씩 잡아주신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정준하도 “박명수 씨랑도 똘똘 뭉쳤다. 한번 써보고 나쁘지 않으니까 써주더라”고 이야기했고, 박명수는 ‘하와 수’를 더 확장시킬 계획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조혜련은 “저는 유재석 씨도, 김수용 씨도, 박명수 씨랑도 했다. 라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사람을 만날 때 최선을 다하고, 응원해주는 게 중요한데. 박명수가 제 연극을 보러 안 온다”고 깜짝 홍보에 나섰다.
반면 김수용은 개그맨들이 아예 다른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능에 다른 분야 사람들이 많이 온다. 운동선수나 셰프들이 예능을 한다. 반대로 우리도 그쪽 분야로 나가야한다. 골프를 한다거나, 요리를 한다거나. 드라마, 영화에 출연합시다”라고 말했고, 조혜련은 “운동은 반대다. 제가 50살 넘어서 축구를 하니까 전방십자인대가 나가더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방송에서는 남창희의 결혼 계획도 알려졌다. 남창희는 절친 조세호가 결혼한 것이 부럽지 않냐는 물음에 “너무 잘살고 있다. 부럽다. 저도 여자친구 있다”고 말한 뒤 결혼 계획에 대해 “결혼이요?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결혼 계획을 묻는 말에 “올해 할 수 있으면 꼭 할 거고, 안되면 내년이라도”라고 말했고, 조혜련이 축가 제안을 하자 “저도 양가 어르신의 합의를 보고. 일단 상황을 볼게요”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이에 조혜련은 “명수야 가지말자. 부조만 할게”라고 실망했고, 남창희는 “농담이다. 선배님들 하시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면 정준하는 “지금 결혼한다면, 축가는 무조건 조혜련이다”라고 이야기했고, 박명수와 조혜련은 정준하에 “지금 결혼하려면 이혼 먼저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몰아갔고, 정준하는 “이때 결혼을 한다면 조혜련 씨다 이거지”라고 반발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가 “지금 조혜련 씨랑 결혼하고 싶다는 거냐”고 몰아가자, 정준하는 “누구 마이크 하나를 꺼라”고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