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상암, 연휘선 기자] 배우 나인우가 군 면제 발표 후 첫 공식석상인 '모텔 캘리포니아' 제작발표회에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MBC는 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 연출 김형민 이재진, 약칭 '모텔캘리')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특히 이 자리는 나인우의 '군 면제' 발표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그는 지난달 병역 의무 면제가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앞서 그는 군대 신체 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훈련소 입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병무청으로부터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났다. 이로 인해 면제 대상자가 된 것.
이는 비단 나인우 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약 1만 명 이상의 입영 대기 청년들이 동일한 처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 유승준의 병역 문제 이후 연예인의 군 문제에 대한 날선 시선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 나인우의 군 면제에도 이목이 쏠렸다.
실제 나인우는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고정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1박 2일'까지 하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인우가 군 면제를 받자, 그의 4급 보충역 판정을 두고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민원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 나인우는 "이 자리에서 군 면제 말씀 드리는 것에 대해서 우리 드라마 팀에 죄송하다"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또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리가 자리인 만큼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드리자면 촬영 중에 (면제)첫 기사가 났다. 촬영 끝나고 경황 없는 상황에 밤에 연락을 받았다. 민감한 문제라 결단을 내려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침묵을 선택한 건 제가 맞다.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게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거라 힘들고 아프다 한들 더 밝고 오버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라며 4급 보충역 판정이 된 사유들에 대해 "병명은 개인사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제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드려봤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밝혔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웹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됐다. 오는 10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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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이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