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엄마에게 특별히 예민하게 행동하는 딸이 과거의 아픈 기억을 꺼냈다.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가족 상담 특집 4부작 중 두 번째 편, ‘미운 오리 가족’ 사연이 공개됐다.
두 모녀의 일상이 공개되었고 문세윤은 “딸이 예민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첨언했다. 엄마는 “5살 때부터 안 맞았다. 유독 저한테 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고, 딸 또한 “유독 엄마랑 말하면 지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딸은 아빠에게 “일부러 엄마를 괴롭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엄마가 어디까지 나를 감당하나 싶어서. 나쁜 생각인 건 아는데.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르겠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를 영상으로 본 엄마는 “너무 슬펐다. 제 인생은 다 딸을 위한 거였는데 그 마음을 몰라주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은 과거 부모님이 이혼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엄마는 “지금은 부부 사이가 편해졌는데, 그때는 시댁 갈등이 심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시댁에 가는 게 의무였다. 오죽하면 나는 과부라고 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딸은 “아빠랑 싸우면 저한테 말을 하셨다. 엄마가 혼자 병원 데리고 다니기 힘드니까 ‘둘 다 죽자’ 하셨다. 방으로 도망쳤다. 엄마가 오더니 손으로 목을 눌렀다. 다행히 금방 멈추긴 했는데 무서웠다. 그때 이후로 목걸이, 목티, 목에 닿는 것 잘 못 입는다. 엄마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잘하는 게 없어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성격도 안 좋아서 다른 사람들도 나를 불편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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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