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김성욱-NC 재계약에 '빨간불'...이호준 감독 ''2025 중견수 박건우, 코너 외야 천재환·박시원에 기대''
입력 : 2025.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49)이 2025시즌 외야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호준 감독이 지난 11일 NC 구단 공식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2025시즌 구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144경기를 꼭 뛰어줘야 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건우다. 박건우 선수한테 이야기를 했다. 박건우가 다음 시즌 중견수를 볼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이어 "좌익수와 우익수는 8, 9회에 크게 이기고 있을 때 교체가 가능한데 중견수는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중견수까지 빼면 외야가 무너진다. 박건우에게는 식사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대신 쉴 때는 한 경기를 통으로 쉬게 해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외야 구상에 FA 김성욱은 없었다. 물론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언급을 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김성욱이 없을 때의 시나리오도 이 감독은 이미 계획해 둔 듯했다.

김성욱은 2024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129경기 중 94경기에 선발 출전, 팀 외야수 중 두 번째로 많이 선발 출전한 주전 중견수였다. 타격의 정교함에서 약점을 드러내긴 했으나,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과 네 번째로 많은 타점을 때려낼 만큼 타선 내 비중도 작지 않았다.

한편, 박건우는 지난해 중견수 출전이 3경기 15이닝에 그쳤다. NC 이적 첫 시즌인 2022년 중견수로 77경기 621이닝을 소화한 적은 있으나 최근 2시즌 동안은 주로 우익수로 나섰다. 그런 박건우를 풀타임 중견수로 기용한다는 건 곧 기존 중견수 자릴 비워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123경기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권희동이 그대로 좌익수를 맡는다는 가정하에 NC 외야엔 한 자리가 남는다. 이호준 감독은 남는 코너 외야 자리에 대해서도 이미 구상을 마친 상태였다. 이 감독은 "좌익수, 우익수는 중간에 교체가 가능하다. 그래서 천재환이나 박시원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지난해 65경기에 나서 타율 0.282 1홈런 14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었지만, 프로 데뷔 4시즌 동안 꾸준히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2024시즌 OPS는 0.721로 김성욱(0.671)에 비해 타격 생산성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박시원 역시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더 출신 좌타자로 기대주 중 한 명이다.

결과적으로 이호준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김성욱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NC와의 재계약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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