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 역을 맡았던 성우 이재명(78)이 세상을 떠났다.
15일 후배 성우 정성훈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삼가 이재명 선배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고인의 부고 소식을 알렸다.
고인은 1965년 연극 배우로 데뷔, 1971년 KBS 성우극회 13기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정글북', ‘곰돌이 푸’ ‘날아라 슈퍼보드’ ‘드래곤볼’ ‘슈퍼 그랑죠’ ‘아기공룡 둘리’ ‘은비 까비의 옛날 옛적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글북’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 참여했다. 외화 ‘굿윌 헌팅’ ‘인디아나 존스 : 잃어버린 성궤’ 등의 더빙을 맡기도 했다.
특히나 대중들에게 기억을 남긴 작품은 1987년 방영된 '아기공룡 둘리'였다. '고길동' 역을 맡아 특유의 캐릭터 매력을 살렸다. 또한 2002년 방영된 ‘드래곤볼Z’의 ‘프리저’ 역으로도 호평받았다.
이후 그는 2005년 ‘쥬라기 공원 3’를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대중문화예술인 복지와 후진 양성을 위해 힘써왔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부고 소식에 각종 온라인에서는 추모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