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감독 '''마약 래퍼' 연기한 탑..'이게 맞나?' 고민도'' 고백 (파이아키아)
입력 : 2025.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유수연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2' 속 탑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유튜브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서는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가장 신선하게 다가왔던 캐릭터'에 대해 "제일 힘들기도 했고, 신선하기도 했고, 타노스다"라고 언급했다.

탑(본명 최승현)이 맡은 '타노스'는 한때 래퍼로 잘 나갔지만 유튜버 이명기(임시완)가 추천한 코인에 투자했다가 망한 인물로, 코인으로 생긴 빚으로 인해 게임에 참가하고 합성 마약을 몰래 반입해 목걸이에 숨겨놓고 복용하는 인물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공개 후 캐릭터의 과장성과 연기력 논란이 불거지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에 황동혁 감독은 "메소드 연기는 아닌 것 같고"라고 웃으며 "사실 그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승현 씨를 생각하고 만든 캐릭터가 아니라 원래 만들어져 있었는데, 처음에 만들 때는 ‘쇼미더머니’에서 많이 보던 래퍼 중에서도 과장되고, 스웨그가 넘치고, 진짜 저세상 텐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생각했다. 말도 랩처럼 섞어서 영어도 쓰고. 거기다 약까지 한 상태가 되면 어떨까 해서, 항상 붕 떠 있는 캐릭터를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최승현 씨와 하게 됐는데, 처음 초반 장면을 찍을 때는 긴장도 많이 하셨다. 대중과 카메라 앞에 나온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캐릭터 자체도, 혼자 떠 있는 캐릭터라 ‘이게 맞나’라는 생각을 둘 다 했다. 승현 씨가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할 수밖에 없어서 제가 결정을 내려줘야 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저도 한두 장면 찍고 나서 주변에서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다. ‘감독님, 너무 많이 가시는 거 아니에요?’ 라더라. 오히려 그때는 그냥 더 가봐야겠다. 여기서 현실적으로 바꾸면 죽도 밥도 아닌 캐릭터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띄워봐야겠다 싶었다"라며 "더 많은 걸 제가 이야기했다. 버튼에 키스한다든지. 즉흥적으로 시킨 게 많다. 그랬더니 승현 씨가 연기하며 동화하면서 많은 걸 만들어오셨다. 그렇게 점점 병맛의 끝판왕으로 가는 타노스 캐릭터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탑과의 호흡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함께 하면서 모험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확신이 좀 들었다. 차라리 이런 캐릭터가 이 작품에 필요한 거 같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공개 후) 양극단의 반응이 있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항간의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즌1에서도 그랬고, 이 작품은 만화적인 부분이 있다. 너무나 명확히 가짜인 이야기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약간 만화적인 캐릭터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들 벌벌 떨면 진행이 안 되는 이야기라, 오히려 그런 만화적인 캐릭터들을 시즌1에 넣었고, 그때도 한미녀나 장덕수에 대한 반응도 ‘과장됐다’ 였다 "라며 "이번에도 비슷하지만, 타노스는 더 극단적이기도 하다. 또 승현 씨의 개인적인 히스토리도 있어서 (국내에서는) 더 극단적인 반응 차이가 있는 거 같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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