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요양원에 母 방임..밀린 병원비 1300만원” 패륜 저지른 사극전문배우 누구?(‘궁금한이야기’)
입력 : 2025.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강서정 기자] 사극전문배우 A씨가 요양원에 어머니를 방임하고 병원비가 1300만원 밀렸다는 내용의 방송이 전파를 탄 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A씨가 누구인지 찾기에 나서면서 마녀사냥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방임된 할머니 사연이 공개됐다. 요양원은 경영난으로 폐업을 앞둔 상황이라 입소자들은 거처를 옮겨야 했다. 

입소자 중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은 최순남(가명) 할머니의 사연가 공개됐다. 보호자 동의가 없어 퇴소조치가 어려웠다. 게다가 1년 넘게 요양비도 밀렸는데 금액이 1천3백30만원 정도였다. 

제작진이 최순남(가명) 할머니의 아들의 행방을 알아봤다. 늘 바쁘단 아들과의 마지막 전화 연결은 지난 11월 19일, 그 마저18초 통화가 끝이었다. 할머니는 “아들이 바빠서 전화 끊으라고 한다”고 하자 제작진은 “안 서운한가”라 물었다. 할머니는 “난 여기서 생활하고 저대로 바쁘니 괜찮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할머니는 “혼자 있으니 무섭다. 집에 가라면 가고 싶은데 누가 데리러 와야지”라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할머니의 아들은 배우였다. 80년대 초반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제작진은 얼굴이 잘 알려진 그가 폐업을 앞둔 요양원에 노모를 둔채 연락을 끊은 이유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

할머니는 아들에 대해 “지금 아들 미국에 있다 사업한다고 왔다 갔다 한다”며 “적적하지만 어떨 때 한 번씩 오면 반갑다”고 했다. 하지만 아들이 한때 사용한 휴대폰에 남아있는 접속한 장소는 미국 아닌 한국이라 더욱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교직생활한 할머니의 연금은 아들에게 들어간 듯 했다. 아들에게 통장을 준 상태라고. 모친은 연금 탓에 국가 보호도 못 받는 상황이었다. 요양원장은 ”기초수급자는 나라에서 100% 지급받아, 통장 개설하고 어머니 연금통장만 이전해줘도 (다른 요양원) 갈데가 있다”며 답답한 상황을 전했다.

배우 중 이창훈이 그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창훈은 “그 당시 꽤 인지도 있어서 ‘언제 같이 일해야지’ 했더니 주인공 한명이라 같이 못 만난다는 농담도 했다”며 회상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작품에서 그를 만날 순 없었기에 더욱 그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제작진은 할머니를 홀로 둘 수 없어 노인 보호전문기관과 연결했다. 유기방임으로 바라보는 상황에서 아들의 연락이 닿았다. 그는 요양원에 채무가 있기 때문에 오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공황장애에 우울증 와서 사람과 소통불가하다. 채무니까 다달이 상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노인 보호전문기관 측에서도 할머님의 통장을 재발급해서 공무원 연금 받을 수 있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조치를 취했다. 이후 학대여부 판정은 경찰 수사로 의뢰할 예정이라 밝혔다.

부모를 요양원에 방치한 데다 연금까지 가지고 간 패륜 배우. 누리꾼들은 어떤 배우가 이 같은 패륜을 저질렀는지 추측하고 있다. 여러 배우가 언급되고 있는데 지나친 억측으로 애먼 피해자들이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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