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가운데 ‘무한도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일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7일 만이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체포된 지 나흘 만이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지난달 3일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다. 준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의 징후 등이 없었는데도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정치 활동까지 금지하는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을 발령하고 계엄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혐의 요지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대기한 윤석열 대통령은 정식 구치소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된다. 체포 기간을 포함해 최대 20일간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된다.
이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MBC 예능 ‘무한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으로나 연예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때면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이 또’라는 내용으로 화면을 캡처한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앞서서는 ‘봄날은 온다-시청률 특공대’ 특집에서 “여러분이 이야기하는 건 예능 계엄 수준이다”라고 말한 부분이 이는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19일에도 ‘무한도전’은 소환됐다. ‘하하vs홍철’ 특집을 앞두고 노홍철과 하하가 대결 날짜인 ‘1월 19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벼르고 있는 모습이 캡처돼 온라인상에 공개됐는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된 날짜와 같았다. 온라인상에서 ‘무한도전이 또 예언했다’, ‘무한도전이 또’라는 반응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은 지난 2018년 3월 31일 종영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