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보자'' 통화했던 故김수미..'귀신경찰' 신현준이 떠올린 마지막 통화 [인터뷰②]
입력 : 2025.0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영화 ‘귀신경찰’ 신현준이 고 김수미와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신경찰’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신현준은 “어머니랑 통화 할 때 늘 괜챃으셨다. 어머니께서 리시안셔스 꽃을 좋아하셔서 매년 컬러풀하게 보내드렸는데 작년엔 흰색을 보내드렸다. 꽃 너무 예쁘다고 전화하셨는데 처음 듣는 목소리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어머니께서 너무 힘들어하셨다. 어머니 괜찮으시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곧 보자, 아들 사랑한다 해주셨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 추석 때도 우리 애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사진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어머니께서 ‘귀신경찰’ 완성본을 못 보셨다. 그게 너무 안타깝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영화 ‘귀신경찰’은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을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 민현준(신현준 분)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물이다. 지난해 10월 25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유작이자 신현준이 고인과 ‘가문의 영광(2005)’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2006)’에 이어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신현준은 “어머니가 주고 가신 게 너무 많다. 20살 때 데뷔해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좋은 분들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배우로서 큰 행복이면서 특권이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프로그램 하면 어머니께서 늘 모니터를 해주셨다. 제가 ‘다리미 패밀리’ 찍고 있는데 돌아가신 거다. 모니터 해주시다가 아무것도 없으니 너무 이상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가족들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명절 때 개봉했으면 하는 김수미의 생전 바람 대로 <귀신경찰>은 설 연휴인 1월 24일 관객들과 만나게 될 예정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