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 울산시민과 함께 경영권 지켜냈다''
입력 : 2025.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전시윤 기자]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 모습/사진제공=뉴스1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주총 모습/사진제공=뉴스1
울산시가 울산 시민이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울산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안보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고려아연을 약탈적 자본으로부터 지키는 데 시민들이 역할의 컸다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의 온산 제련소가 위치한 울산 각계에서는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약탈적 인수에 반대하며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번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가 향토기업을 지키려는 울산시와 시민들의 협력, 그리고 고려아연의 전략적 판단이 결합된 긍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24일 시청프렌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람이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고려아연이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며 "세계적인 울산의 향토기업이 울산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지난해 9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기업 지키기에 앞장서 주셨다"며 "그 결과 고려아연을 지킬 수 있었고, 기간산업체를 보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수소와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울산 경제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1972년 울산에 설립된 온산제련소는 세계 1위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 시민들은 고려아연이 지난 4개월간 외국 자본과 국내 일부 세력의 경영권 장악 시도를 직면하며 위기를 겪게 되자, 울산 김두겸 시장 주도로 진행된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을 통해 향토기업 보호에 발벗고 나선 바 있다. 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가 울산시와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원, 고려아연의 과감한 전략, 그리고 지역 경제를 지키겠다는 단합된 의지가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울산시는 향후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임 대변인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지키겠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에서 국민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시윤 기자 vli78@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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