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에 밀린 ‘오징어게임’이 오는 6월 시즌3 공개를 발표했다. 시즌2 혹평을 딛고 시즌3로 만회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측은 30일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일을 6월 27일로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 시즌2가 공개된 지 반 년 만이다.
‘오징어게임’ 시즌3은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성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는다.
성기훈과 프론트맨의 본격적인 대립을 담아냈던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는 게임의 주최자들을 향한 반란이 처절하게 실패하며 좌절한 성기훈이 그 절망의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다뤄질 전망이다. 게임의 끝에 다다를수록 극단으로 치닫는 참가자들의 심리가 촘촘하게 펼쳐질 거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시즌3의 단서가 담겨 있다. 정배(이서환 분)를 잃은 뒤 수갑을 찬 채 누군가를 노려보는 성기훈의 분노는 시즌3의 전개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터다. 시즌2의 영일을 뒤로 하고, 다시 검은색 가면을 쓴 프론트맨과 성기훈의 핏빛 결과 역시 기대 포인트다.
특히 시즌2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7화의 쿠키에서 처음 등장했던 영희의 짝꿍 철수의 거대한 그림자는 새롭게 펼쳐질 게임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놀라운 서사를 마무리 짓겠다 예고한 황동혁 감독이 보여줄 장대한 피날레에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외를 뒤흔들고 있는 넷플릭스 콘텐츠는 ‘중증외상센터’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중증외상센터'는 29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톱(TOP) 10에서 2위(619점)에 등극했다. 하루 전,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하며 한국 작품 중 최고 성적을 찍었다.
앞서 '중증외상센터'는 8개국(한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페루) 등에서 1위에 올랐는데, 이날 베네수엘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등을 추가하며 총 13개국으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2위에 있던 ‘오징어게임’ 시즌2를 3위로 떨어뜨리고 거둔 성적이라 눈길을 끈다.
1위에 올라 있는 미국 시리즈 '나이트 에이전트2'를 제외하면 비영어 부문에서는 '중증외상센터'가 글로벌 1위에 오른 셈이다. 점수 격차를 점점 줄이고 있어 향후 더 좋은 성과를 예상할 수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성적까지 뛰어난 까닭에 ‘중증외상센터’도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든다.
한편 지난 24일 공개된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주지훈은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한 ‘신의 손’ 천재 의사 백강혁을, 추영우는 백강혁의 신들린 스킬에 반해 낚인 제자 1호이자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으로 분한다.
의사 겸 원작작인 이낙준 작가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가 잘 되면 시즌2가 가겠지. 시즌1이라 내용이 다 안 끝났다. 많은 분들이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내 웹툰이나 웹소설을 보겠지”라며 “이미 시즌2, 시즌3를 상정하고 만든 드라마”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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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