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MBC 퇴사 소식이 제기된 가운데 역대급 프리랜서의 탄생이 방송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 이례적으로 출연 중인 MBC 방송에서의 하차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31일 오후 김대호 MBC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이 불거졌다. 지난 2023년부터 방송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오며 프리랜서 유혹에 시달렸던 그가 드디어 결심을 굳히고 MBC에 퇴사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 이에 연예계 소속사들과 접촉을 시작해 프리랜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방송가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난 2011년 MBC 예능 '신입사원'에서 최종우승하며 MBC 아나운서로 발탁된 김대호는 올해로 방송 활동만 14년인 베테랑 아나운서다. 실제 MBC 아나운서국에서 직급도 차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방송을 통해 예능에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고 존재감을 나타낸 것은 최근 3년이다.
시작은 MBC 아나운서국 공식 유튜브 채널 '뉴스 안하니'를 통해서다. 퇴직금까지 미리 정산받아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모처에 자가를 마련한 김대호가 그의 낭만을 100% 구현한 독창적인 주택살이를 하고 있는 일상을 '뉴스 안하니'를 통해서 공개한 것. 중년을 바라보는 싱글남성이 솔직하고 꾸밈없이 소박한 로망을 모두 이루고 사는 일상은 단번에 유튜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에 입소문을 탄 결과, 김대호는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입성했다. 19894년생인 그는 동갑내기이자 '나 혼자 산다' 핵심 멤버 기안84와 콤비 호흡을 보여주며 '아나84', '대호84'로 불렸고 빠르게 '나 혼자 산다'에서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이후 '구해줘! 홈즈'와 같은 또 다른 MBC 장수 예능들에 고정 멤버로 합류하며 'MBC의 아들'로 거듭났다. 그에 힘입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유튜버 덱스와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그 뒤 김대호는 계속해서 '프리랜서 가능성'에 시달렸다. 정작 김대호는 "고민된다"라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으나, 그의 이름값과 유명세가 커질 수록 고민도 더해졌다. 그럴수록 김대호는 오랜 시간 진행해온 교양에서 물러나고, '2024 파리 올림픽' MBC 중계진에 합류하는가 하면 '대장이 반찬'과 같은 또 다른 MBC 예능을 추가하며 활동에 집중하는 듯 했다.
여기에 더해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김대호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황. 1년 만에 신인상에서 최우수상으로 빠르게 도약한 김대호를 향해 다양한 업계의 러브콜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같은 '나 혼자 산다' 멤버이자 대상 수상자인 전현무도 인정하는 김대호의 활약을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들도 눈여겨 봤다고.
이에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대호가 MBC에 퇴사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다만 MBC 관계자는 OSEN에 "김대호 아나운서의 퇴사와 관련해서는 현재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사실상 퇴사 시기 등을 조율하며 고정 출연 중인 MBC 프로그램들에서의 잔류 및 하차 여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단, 김대호가 MBC를 퇴사한다고 해서 당장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나 '구해줘! 홈즈'와 같은 프로그램들에서 하차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호장기'로 불리는 김대호, 이장우, 기안84 등 '나 혼자 산다' 멤버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호평이 계속될 정도로 프로그램 안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만큼 프리랜서 선언 만으로 하차는 무리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오랜만에 등장한 아나운서 'FA 대어' 김대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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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