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2024년이 변우석 발견의 해였다면 2025년에는 추영우 신드롬이 일어날 전망이다.
1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에 따르면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1월 31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톱(TOP) 10에서 3위(531점)를 차지했다. 지난 29일 처음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를 꺾으며 2위에 안착한 뒤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카타르, 필리핀, 페루,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 14개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다.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달리는 중증외상팀의 거침없는 질주와 통쾌한 활약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추영우는 극 중 한국대학교 의대 부동의 전체 수석 출신 엘리트 펠로우 양재원 역을 맡았다. 188cm의 주지훈 못지않게 훤칠한 키와 훈훈한 의사 가운핏으로 국내외 여심을 홀리고 있다. 비주얼 뿐만 아니라 실제 펠로우 같은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환자를 위해 달리고, 환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양재원으로 완벽하게 분한 추영우는 반박불가 요즘 대세다.
‘중증외상센터’ 이전엔 JTBC ‘옥씨부인전’가 있었다.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양반가 맏아들 성윤겸까지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일찌감치 안방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것.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불사하는 전무후무한 '조선 최고의 순정남'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추영우로서는 ‘옥씨부인전’과 ‘중증외상센터’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린 셈이다.
이쯤 되니 추영우 필모그래피 다시보기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1999년생인 추영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 지난 2021년 KBS2 '경찰수업’을 시작으로 KBS2 '학교 2021’, tvN 단막극 '바벨 신드롬’, 카카오 TV '어쩌다 전원일기’, KBS2 '오아시스’까지 쉼 없이 내달렸고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며 확신의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심지어 대학생 시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영상까지 온라인상에서 ‘끌올’ 되고 있다. 2019년 전파를 탄 35회에서 한에종 학생으로 스몰 인터뷰에 나선 그는 “포털에서 나를 검색한다면 어떤 연관 검색어를 희망하는가”라는 질문에 '배우 추영우', '추영우 연기', '추영우 작품' 등을 꼽았다. 앳된 얼굴이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 만큼은 이미 뜨거웠다.
지난 2024년은 변우석 신드롬으로 핫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라는 인생작을 만난 그는 19살의 패기 넘치는 학생 류선재와 20살의 풋풋한 대학생 류선재, 그리고 톱스타 34살의 류선재까지, 10대와 30대를 오가는 캐릭터를 각기 다른 청춘의 얼굴로 그려내 신드롬 급 인기를 얻었다. 해가 바뀐 2025년에도 변우석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젠 추영우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았다. 2025년? ‘유퀴즈’ 영상까지 파묘된 추영우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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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