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천재도 40홈런 노리는데 위즈덤 45홈런 공약...구단 초유 40-40 동반 레이스 펼치나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이선호 기자] 구단 초유의 40홈런 동반 레이스가 펼쳐질까? 

KIA 타이거즈 외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화끈한 홈런포를 공약하면서 또 한 명의 강타자 김도영의 홈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즈덤은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45개의 홈런을 치겠다고 깜짝 약속을 했다. 김도영과 함께 동반 40홈런 클런에 가입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통산 88홈런을 날렸다. 특히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트렸다. 2021년 시카고 컵스에서 단일 시즌 개인 최다 28홈런을 터트리며 기염을 토했고 2022시즌 25홈런, 2023시즌 23홈런을 기록했다. 2024시즌은 기회가 줄어들며 8홈런에 그쳤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장타력이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과감하게 재계약을 포기한 이유는 화끈한 우타 슬러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 좌투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우타자의 장타가 터진다면 훨씬 타선의 파괴력이 높아진다. 작년 38홈런을 날린 김도영도 우타자이다. 좌타 최형우 나성범과 함께 우좌우좌 지그재그 중심타선을 가동할 수 있다. 

KIA 위즈덤이 어바인 스프링캠프지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타율 2할8푼 30홈런이면 최고 성적이다"며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소크라테스가 연평균 21홈런이었으니 30홈런을 쳐주면 대만족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즈덤이 사령탑의 기준치보다 50%가 많은 홈런을 약속했다. 88홈런의 실적을 보유한터라 기대감은 남다르다. 내심 40홈런 이상까지도 시야에 두고 있다. 

김도영의 홈런수도 관전포인트이다. 작년 4월 한달동안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며 국내타자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으나 홈런 2개가 부족했다. 올해도 40-40에 재도전한다. 파워는 물론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진데다 경험도 쌓이면서 40홈런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크다. 

특히 위즈덤과 함께 40홈런 더블레이스를 펼친다면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역사상 단일시즌 40홈런은 단 한 명이었다. 1999년 샌더스(40개)가 유일했다. 동시에 두 명을 배출한다면 이것도 구단의 역사가 될 수 있다. KBO리그에서도 한 팀 더블 40홈런은 흔치 않았다. 역대로 세 차례 밖에 없었다.  

KIA 김도영./OSEN DB

1999년 삼성 이승엽과 스미스가 각각 54개와 40개를 터트려 처음으로 두 명의 40홈런 이상 타자가 출현했다. 이어 2014년 박병호(52홈런)와 강정호(40홈런)가 나란히 40클럽에 가입했다. 국내타자 동시 40홈런은 KBO리그 최초였다. 2018년에는 SK 로맥(43홈런)과 한유섬(40홈런)이 동시에 달성했다.  

김도영과 위즈덤이 30홈런 이상을 터트려도 KIA 타선은 최강이다. 불혹의 최형우도 여전히 20홈런 이상이 가능한데다 나성범도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으로 뛴다면 다시 30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만일 김도영과 위즈덤의 동반 40홈런이 꿈이 아닌 현실화 된다면 KIA 정상 수성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그래서 메이저 홈런타자 위즈덤이 호랑이 장타군단을 탄생시킬 것인지 더욱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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