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죽어서도 매일 전화''..김소현♥손준호, '15년 차 부부' 겹경사 터졌다 [명성황후][종합]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세종문화회관=김나라 기자]
왼쪽부터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 2024.11.05 /사진=김창현 chmt@
왼쪽부터 뮤지컬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 2024.11.05 /사진=김창현 chmt@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가 실제 부부로서 '찐' 사랑을 녹아내며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에 든든하게 힘을 실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선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시연 후 간담회에는 안재승 연출가, 음악감독 김문정, 윤효진 예술감독, 윤홍선 프로듀서,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과 고종 역의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등이 참석했다.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은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1995년 그녀의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 뮤지컬은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30주년 기념공연은 작품의 전통적 가치를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인 연출적 감각을 더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더불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국악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으로, '명성황후'만의 독창적인 넘버를 더욱 돋보이게 해 공연의 풍성함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처음 추가된 넘버 '운명의 무게를 견디리라'는 명성황후, 고종, 홍계훈의 삼중창으로 이루어져 조선의 위태로운 운명을 각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깊은 감정을 전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번 시즌에는 차지연(명성황후 역), 김주택(고종 역)을 비롯해, 과거 '명성황후' 역대 시즌에서 고종과 대원군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이번에는 홍계훈 역으로 변신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기에 베테랑 배우 이정열(대원군 역), 문종원(미우라 역) 등이 주인공으로 나서 첫 공연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연 바 있다.
왼쪽부터 김소현, 손준호 /사진=㈜에이콤
왼쪽부터 김소현, 손준호 /사진=㈜에이콤
더욱이 실제 부부인 김소현·손준호가 다시금 부부로 무대에 서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김소현은 2015년 뮤지컬 '명성황후' 20주년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매 시즌 명성황후로서 열연 중이다. 손준호는 2018년, 2021년에 이어 세 시즌 연속으로 고종 역할을 맡았다.

이에 김소현은 "올해 초 남편과 경복궁에서 '명성황후'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그때 우리가 실제 부부로서 같은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더라. 실제 부부가 부부를 연기한다는 게 말이다"라며 감격을 금치 못했다.

이어 그는 "우리 부부는 평상시에도 서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자존심 상하거나 이런 거 없이, '오늘은 (차)지연이가 이게 좋았다, '오늘은 다른 배우가 저게 좋았다'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많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거 같다. 부부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또 다른 고종 역할의 배우들을 만나서도 시너지가 된다. 우리 팀이 케미가 참 좋은 거 같다"라고 내세웠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명성황후'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요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5.02.04.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뮤지컬 '명성황후'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이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주요 장면 시연을 하고 있다. 2025.02.04. pak7130@newsis.com /사진=박진희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프레스콜 공연에서 고종 역의 배우 손준호가 열연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2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25.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프레스콜 공연에서 고종 역의 배우 손준호가 열연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2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25.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손준호 또한 실제 아내와 극 중에서도 부부로 함께하며 남다른 몰입감을 자랑했다. 그는 "고종이 명성황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역사적으로도 잘 표현이 되어 있더라. 고종은 명성황후가 죽고 나서, 아내가 묻힌 곳을 향해 매일 바라보고, 전화기가 개발됐을 때는 그 묻힌 곳에 매일 전화를 걸어 명성황후를 불렀다고 한다. 그 정도로 정말 사랑했다더라. 누구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라고 깊이 공감했다.

또 그는 "(김)소현이에게는 '내가 어떻게 표현하면 관객들한테 잘 전달이 될까', '어떤 호흡으로 전달했을 때 가장 편안하고 공감이 될까', 이런 점을 많이 물어봤던 거 같다. 또 부부의 관계성,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배우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2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25.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배우들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 공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30주년을 맞아 2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25.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안재승 연출가는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에 대해 "항상 역사극을 다룰 때마다 창작자들이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 비극적인 사건의 교훈을 통해 되풀이하지 않게 기록물로서 남기는 과정이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우리 작품은 을미사변을 다루는 만큼 더 이 말에 해당하지 않나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명성황후'의 경우 보다 젊은 관객, 어린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동안 시도하지 않던 한글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체에서도 최근 사극의 경우 자막 활용을 많이 하고 있는 추세이더라. 저희도 고어가 많이 사용되는 극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한글 자막 서비스 제공 등 노력들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효진 예술감독은 '명성황후'의 롱런 인기에 대해 묻자 "재미도 있고 보편성이 있다.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통한 건 '우리 것'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것', 여기에 '보편성'이 더해지면서,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짚었다.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은 1월 21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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