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故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가해자·방관자 의혹에 직격탄을 맞았다. 라디오 자진하차에 이어 웹예능 공개 보류, 여기에 홍보대사도 임명 1년 만에 해촉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 매체는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무시당했고, 유족들은 진실을 원한다면서 가해자들의 사과와 MBC의 진심 어린 사과 방송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방관자로는 선배 기상캐스터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SNS의 댓글창을 닫고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취하며 눈과 귀를 가리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진실과 사과를 촉구하는 대중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특히 이들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MBC가 뉴스 프로그램에서의 날씨 정보를 전하는 데 있어 이들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 기용하고 있지만 일부 프로그램들에서 가해자·방관자 의혹에 휩싸인 이들에 대해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시선을 모은다.
그 중에서도 김가영에 대한 손절이 눈에 띈다. 2018년부터 MBC에서 날씨를 전하고 있는 김가영은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가해자·방관자로 지목을 받으면서 그가 직장 내 괴롭힘 방지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는 부분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았고, 오요안나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는 장성규에게 이간질을 했다는 폭로도 나와 비난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김가영은 오랜 시간 출연해왔던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의 ‘깨알뉴스’ 코너에서 자진하차를 결정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도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 보류를 결정했고, 웹예능 ‘건썰다방’ 측도 김가영을 다음 시즌 MC에 합류시키는 부분을 논의 중이다.
특히 지난해 임명된 파주시 홍보대사도 해촉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OSEN 취재 결과, 파주시 측은 김가영이 현재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한 상황인 만큼 해촉을 논의 중이다. 파주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제5조(해촉)에 따르면 ▲사임의 의사 표시가 있는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홍보대사 활동을 기피하는 경우 ▲홍보대사로서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그 밖에 직무를 계속적으로 수행하기 곤란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위촉 해제가 가능하다.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으로 인해 김가영은 방송가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중이다. 아직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 지난 5일 첫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 MBC 진상조사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