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니·아센시오 오열!' 엔리케가 이강인만 남긴 이유 있었다…'No.10' 다운 맹활약→FA컵 8강 견인
입력 : 2025.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감독이 랑달 콜로 무아니(유벤투스)와 마르코 아센시오(애스턴 빌라) 대신 이강인(23)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PSG는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망 MM아레나에서 열린 샹피오나 나시오날(프랑스 3부 리그) 르망과 2024/25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16강전에서 데지레 두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PSG는 같은 날 경기를 치른 스타드 브레스투아 29·USL 됭케르크와 8강에 선착, 쿠프 드 프랑스 2연패에 도전한다.


화제를 모은 것은 이강인의 배번이었다. 쿠프 드 프랑스는 대회 규정상 선발 선수들이 등번호 1~11번만 달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평소 17번으로 익숙한 이강인은 이날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공수 양면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패스 성공률 95%, 파이널 서드 패스 6회, 긴 패스 성공 5회, 리커버리 4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1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LOSC 릴이 됭케르크에 승부차기 끝 패한 것처럼 언제 이변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토너먼트다. 그러나 PSG는 일말의 방심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 25분 두에의 선제골과 후반 26분 바르콜라의 추가골을 묶어 승전고를 울렸다.



이강인은 올 시즌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 가짜 9번(폴스 나인)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1인분 이상을 해내며 엔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PSG가 올겨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준수를 위해 이강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콜로 무아니와 아센시오가 등 떠밀리는 놀라운 광경이 연출됐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쿠프 드 프랑스는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대회다. 다행히도 좋은 모습을 보여 8강에 올랐고, 일부 선수에게 휴식을 줄 수 있었기 때문에 행복하다. 또 프레스넬 킴펨베가 오랜만에 복귀한 것은 큰 뉴스다. 그에게는 특별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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