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왕 유력 후보' 수술 이탈, '신인왕 출신'이 메운다...''열심히 준비했다, 마운드에서 든든한 투수 될 것''
입력 : 2025.0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초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던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20)의 부상 공백을 새롭게 트레이드로 합류한 신인왕 출신 정철원(26)이 메울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롯데는 투수 전미르, 정성종, 최이준과 내야수 이주찬을 육성선수 신분으로 전환했다. 그중 전미르는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최대 6개월이었다. 폼을 100% 되찾고 복귀하려면 전반기 합류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2024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전미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프로 1군 데뷔전부터 150km/h를 넘나드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선보인 그는 단숨에 롯데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전미르는 4월 말까지 14경기에 등판해 13⅓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35로 호투하며 당시 동기생 두산 베어스 김택연과 함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에겐 너무 큰 부담이었을까. 전미르는 5월부터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5월 한 달 동안 13경기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고전했고, 6월 7경기에선 2패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2할 초반대를 유지하던 피안타율은 6월 0.381까지 올랐다.

결국 전미르는 6월 15일 LG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팔꿈치 염증 증세까지 겹친 그는 2군에서마저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고 전열에서 이탈한 지 6개월 뒤인 12월이 돼서야 수술대에 올랐다.



전미르의 이탈로 '이적생' 정철원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롯데는 이번 비시즌 내부 FA였던 마무리 김원중(4년 54억 원)과 셋업맨 구승민(2+2년 21억 원)을 잔류시켰음에도 여전히 뒷문이 약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롯데 불펜은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9위(5.36), 최다 역전패 1위(39회)를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처참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뒤 2022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그해 58경기에 등판한 정철원은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으로 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2023시즌에도 67경기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36경기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침을 겪었고 과거 은사였던 김태형 감독을 롯데에서 다시 만나 부활을 꿈꾼다.


지난해 팀에 합류한 정철원은 구단 공식 유튜브인 'Giants TV'를 통해 "팀의 일원이 돼서 기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저도 승부욕이 굉장히 세다. 우리 팀이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든든한 투수가 될 것"이라 각오를 밝혔다.

최근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에서도 그는 "팀 성적을 위해 큰 보탬이 돼보자는 마음을 먹고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게 (캠프) 가서 더 열심히 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OSEN,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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