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아저씨'부터 음주운전까지..복귀 대신 하늘로 떠났다 [Oh!쎈 이슈]
입력 : 2025.0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범상치 않은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음주운전 물의를 빚으며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이 이날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의 친구가 자택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해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향년 25세.

고(故) 김새론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가 또 충격에 빠졌다. 고인은 최근 연예계 활동을 활발하게 하진 못했지만, 아역으로 데뷔했을 당시부터 워낙 크게 주목받아왔다.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 김새론의 연기를 사랑했던 팬들도, 연예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의 표지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행자’를 통해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김새론은 해당 작품으로 칸 국제영화제 공식부문에 초청되면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이후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소미 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배우 원빈과 호흡을 맞춘 김새론은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로 화제를 모았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아역 배우 이상의 존재감을 갖기 시작했다.

‘아저씨’ 이후 김새론의 배우 활동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김새론은 영화 ‘나는 아빠다’, ‘이웃사람’, ‘바비’, ‘만신’, ‘도희야’, ‘맨홀’, ‘눈길’, ‘동네사람들’, 드라마 ‘패션왕’, ‘여왕의 교실’,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등에 출연했다. 특히 ‘도희야’를 통해서 다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두 번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배우로서 활발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김새론은 연기 잘하는 배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저씨’와 ‘여행자’, ‘도희야’ 등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는 물론, 여러 인터뷰를 통해서 배우로서의 뚜렷한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였던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음주 측정 대신 채혈을 요구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어서 0.2%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배우 꽃피워야 했던 시기에 김새론은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됐다. 촉망받던 배우로 성장하고 있던 시기이기에 김새론의 음주운전 논란은 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었다.

김새론은 최근 자숙을 끝내고 복귀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었다. 지난 해에는 아이브라더스의 ‘비터스워터’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연극 ‘동치미’를 통해 연기 복귀를 예고했었으나 하차했다. 그러던 중 영화 촬영 중인 모습이 포착돼 관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영화 복귀를 앞두고 25살의 짧은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남긴 김새론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on@osen.co.kr

[사진]김새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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