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원한 남편, 고생 많았어''..故김새론에 보낸 마지막 편지 [Oh!쎈 이슈]
입력 : 2025.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선미경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이 영면에 든 가운데, 절친했던 친구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생전 함께했던 추억을 꺼내놓는가 하면, 고인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대신 말하기도 했다.

고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소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고인의 친구가 쓰러져 있는 김새론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 처리했다. 고 김새론의 발인은 19일 오전 엄수됐다.

고 김새론을 갑작스럽게 떠나 보낸 후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절친했던 친구들도 먹먹한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고인과 평소 절친했던 배우 김보라와 한소희를 비롯해 영화 ‘아저씨’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원빈이 15년의 칩거를 끝내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

특히 그룹 펜타곤 멤버 키노와 7공주 출신 배우 이영유는 고 김새론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긴 글로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키노는 지난 19일 개인 소셜미디어에 “2년 동안 같은 장례식장에서 사랑하는 친구 둘을 보냈다. 새론이는 빈이가 많이 보고 싶었나 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2023년 4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 문빈과 김새론 얘기였다. 김새론 역시 생전 문빈을 추모하는 글을 게재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어 키노는 “이틀 거의 잠을 못 잤는데도 잠이 안 온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 많은 분이 자리해 주셔서 가족 분들도 큰 위안을 받으셨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키노는 “얼마나 더 많은 별을 떠나보내고 나서야 이 일들을 멈출 수 있을까?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근거 없는 추측과 부불려진 이야기를, 무차별적인 비난을 감내해야 할 이유도 없다. 이런 일들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거기에선 더 행복해줘. 고생 많았어”라고 호소했다.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후 날선 비난과 악의적은 댓글, 콘텐츠에 시달렸던 만큼 솔직한 마음을 전한 키노였다.

키노에 이어 이영유는 고인과의 각별했던 추억을 꺼내놓았다. 이영유는 20일 오후 개인 소셜미디어에 “내 영원한 남편, 심장, 반쪽, 목숨 같은 우리 론이. 언니 인생에 네가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찬란하고 다채로웠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이영유는 “주기만 하고도 부족해서 더 주지 못해 아쉬워하던 너.. 그런 맹목적인 사랑을 언니는 너 덕분에 느끼고 받았네.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 너무 보고 싶지만 이제 아프지 않은 거니까 그거면 됐어. 지켜주지 못해서 언니가 미안해 내 동생 보고 싶다. 많이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너무 일찍, 갑작스럽게 아끼던 친구를 잃은 안타까움 마음과 애정을 담은 글이었다.

이영유는 고 김새론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도 공유했다. 이영유와 고 김새론이 생전 함께 했단 추억이 담겨 있었다. 놀이동산에 가고, 한강 피크닉을 하고, 옷 쇼핑을 하면서 또래처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이었다. 사진 속 고 김새론은 환하고 따뜻하게 웃고 있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eon@osen.co.kr

[사진]김새론, 이영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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