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공효진이 '별들에게 물어봐' 종영 소감을 남겼다. 흥행 실패와 혹평을 의식한 듯 보이는 멘트가 눈길을 끌었다.
24일 공효진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공식 계정에는 "정거장입니다. 커맨더 이브 킴의 마지막 편지 읽어드리겠습니다"라며 공효진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공효진은 "긴 촬영 기간과 후반 작업을 거쳐 '별들에게 물어봐'가 세상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바라던 바를 다 이룬 기분입니다"라며 "배우인 저는 이 이야기가 새롭다는 매력에 끌려 여기까지 왔는데, 저처럼 새로운 플롯의 이야기를 시청자분들이 즐겁게 따라와주셨길 그리고 한국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을 충분히 경험하셨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낯설기도 하고 솔직하기도 한 '별들에게 물어봐'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고, 소속사는 "효진 배우가 열연을 펼쳤던 tvN '별들에게 물어봐' #이브킴 안녕~"이라며 비하인드 사진을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드라마 대본을 든 공효진을 비롯해 촬영장에서 이브 킴으로 열연 중인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여기에 모든 촬영을 끝내고 스태프들과 소박한 종영 파티를 하는 모습도 더했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국내 최초 우주 정거장을 다룬 드라마로 제작비 500억 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톱스타 공효진, 이민호를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면서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면서 고증이 전혀 안 됐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았고, 부실한 스토리 전개와 캐릭터들의 사랑놀음이 부각되면서 방송 내내 시청률이 1~2%대에 머물렀다. tvN 토일드라마 시간대임에도 그야말로 처참한 성적표가 나온 것.
무엇보다 지난 2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이브 킴(공효진 분)이 끝내 우주에서 아이를 출산했지만, 골반뼈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사망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았다. 아이 아빠 공룡(이민호 분)은 어린 딸을 지키기 위해 우주정거장에 남았다가 결국 지구로 돌아왔으나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고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를 얻게 됐다.
마지막까지 많은 시청자가 결말을 언급하면서 분노와 불만을 드러냈고, 2.6%로 씁쓸하게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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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지먼트 숲, '별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