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돌돌이 부부' 아내가 남편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반복되는 부부 싸움에 ‘돌’고 ‘돌’아 이혼을 생각하게 된다는 남편과 그런 남편의 이혼 요구가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아내, ‘돌돌이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는 보험 설계사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보험 설계사를 직업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아이를 케어한다고 했을 때 남편의 도움을 크게 안 받아도 될 것 같아서”라고 설명, 이혼 후 홀로서기를 미리 준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들 가족은 차를 타고 외출을 했다. 딸은 전날 악몽을 꿔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제가 참다가 (딸에게) ‘꺼져’라고 말했다. 저도 놀라고 아이도 놀랐다. ‘내가 왜 그 말을 아이한테 했지?’라고 생각을 해보니 남편한테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저랑 아이랑 제주도에 있으면서 우리 둘이 편안한 생활이 된다면 이혼을 생각하려고 결심을 하고 떠났다. 남편이 없다 보니 편안함은 있다. 제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더라. (제주살이) 3주차 쯤에 남편이 왔다. 같이 5일 있었는데 그때 아이가 너무 좋아하더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지 않았던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들 부부는 이를 계기로 다시 잘해보기로 약속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남편은 다시 이혼 이야기를 꺼내며 이혼 신청서를 꺼내들었다. 남편은 “엄마, 아빠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보다는 면접교섭으로 놀아주는 게 어쩌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hylim@osen.co.kr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