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9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 아니었다'' 외야수로 돌아온 이우성, 연습경기 홈런포 가동으로 부활 신호탄
입력 : 202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 시즌 주로 1루수로 출전하다가 올해 다시 원래 포지션인 외야수로 복귀하는 KIA 타이거즈 이우성이 연습경기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우성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 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 초 1아웃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우성은 상대 투수 소형준의 143km/h 패스트볼을 받아 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우성은 세 번째 타석이었던 5회 말 1사 1·2루 득점권에서도 깔끔한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추가했다.

KIA는 양현종(3이닝 1실점)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황동하(3이닝)-임기영(1이닝)-조상우(1이닝)-정해영(1이닝)이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6-1 승리를 따냈다.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우성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일단 허벅지가 안 아팠던 게 가장 좋았다. 하루하루 허벅지가 좋아진다는 게 느껴져서 그게 저한테는 가장 행복했다"고 답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외야수로만 경기에 출전했던 이우성은 지난해 1루수 자릴 옮겨 전반기 75경기에서 타율 0.317(278타수 88안타) 8홈런 46타점 6도루 OPS 0.842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 이상 결장했고, 부상 복귀 이후 37경기 타율 0.223(121타수 27안타) 1홈런 8타점 1도루 OPS 0.578에 머물며 타격감을 영 찾지 못했다.

이우성은 올해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던 외야로 돌아갈 전망이다. KIA가 외야수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결별을 택하고 새로운 외인 타자로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이우성은 자신의 올해 목표에 대해 "감독님이나 코치님한테는 홈런 20개 치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딱 그 정도 치고 싶다"며 "작년 한국시리즈 때 제가 9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아니란 걸 느꼈다. 올해는 9회까지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부상 당한 이후로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아프지 않으니까 이번 시즌 초반부터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안 좋았던 모습 빨리 잊고 다시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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