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김대호가 최근 프리 선언으로 몸값을 올린 가운데 가족들은 그의 결혼을 포기한 모양새다.
4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 사연자로 등장한 김대호의 동생 김성호는 “나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며 살았는데 마흔을 맞이하면서 급격한 외로음을 느끼고 있다. 이렇게 살다가 계속 혼자 살거나 독거노인이 되면 어떡하죠"라고 고민을 말했다.
2살 위 형도 결혼을 안 했고 그가 바로 김대호라고 밝힌 동생은 결혼 생각 없이 혼자 잘 사는 형 대신 차남인 자신이 결혼 압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형을 방패 삼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별 말씀 없으셔도 어머니께서는 주위에 결혼 소식이 들리니 (결혼에 대해) 많이 말씀하신다”고 남다른 속내를 내비쳤다.
김대호는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예능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에 최종합격하며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에는 '뉴스안하니' 등 유튜브 채널에서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이에 힘입어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등에도 고정 출연하며 MBC 대표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공식적으로 퇴사와 함께 프리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이승기, 이수근, 태민, 첸백시 등과 한솥밥을 먹는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른 은퇴를 꿈꾸며 파이어족을 갈망했던 김대호는 자유롭게 방송 활동을 즐기며 인생 제 2막을 열었다. 이를 지켜 보는 가족들에게 '김대호의 결혼'은 더 먼 이야기가 됐지만.
김대호는 물론이고 대학생 때부터 자취를 해 혼자의 삶에 익숙해진 것 같다는 둘째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둘 다 장가를 안 가서 답답하다. 아무리 늦어도 35세 전엔 갈 줄 알았다. 전엔 막무가내로 가라고 했는데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건지 생각이 바뀌더라 부모 입장에서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대호의 모친 또한 “동생이 먼저 갈 것 같다. 다들 아시겠지만 큰 애는 뭐. 그런데 요즘엔 엄마 아빠가 결혼하라고 해서 하는 시대는 아니지 않나. 하지만 비혼주의자가 아니라면 나이 더 먹기 전에 했으면”이라고 내심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대호가 옆집을 개조해 더 큰 솔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까닭에 자연스럽게 둘째 아들에게 결혼 바통이 넘어간 상황.
이와 관련해 김대호의 동생은 "우리 아들이 마음에 들면 연락 달라. 마음이야 살아가면서 느끼는 거니까”라고 둘째 아들의 짝을 공개적으로 구하겠다고 나선 아버지를 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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