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별들의 잔치’ 클럽 월드컵 상금이 공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 온라인 이사회를 통해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2025’ 상금 총액을 발표했다. 무려 “10억 달러(1조 4,460억 원)다. 상금은 참여 클럽에 분배된다. 4년마다 열리는 클럽 이벤트로 20억 달러(2조 8,920억 원)의 총 수익이 예상된다. 2024년 재정 보고서에 명시됐다. 이 수익은 대회에 못 나서는 팀들의 연대 지원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K리그1 3연속 우승(2022~2024)을 차지한 울산 HD가 출격한다. 울산은 지난해 4월 17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현재 ACLE) 2023/2024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 포인트에서 81점으로 전북현대(80점)를 따돌리고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115점)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차지, 자력으로 클럽 월드컵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당시 FIFA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새 단장을 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아주, 아주 축하합니다. 한국의 울산 HD FC"라고 울산 HD에 축전을 보냈다.
울산과 더불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알 힐랄(사우디),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등 아시아 네 팀이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FIFA 클럽 월드컵 2025’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부터 개편을 통해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32팀이 참가해 챔피언을 가린다.
울산은 2012(일본)와 2020(카타르) 클럽 월드컵에 나서서 모두 6위의 성적을 거뒀다. 2025 대회까지 세 번째 출전이다.


FIFA는 지난해 12월 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텔레문도 센터에서 조 추첨식을 개최했다.
3포트에 배정됐던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1포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2포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4포트)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울산의 수장 김판곤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올겨울과 내년 시즌 초반을 계획대로 치르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6월 18일 오전 7시 선다운스와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플루미넨시와 22일 오전 7시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차전에 임한다. 도르트문트와 마지막 3차전은 26일 오전 4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편, FIFA는 3월 6일과 9일 대한민국 축구팬들을 대상으로 트로피 공개 및 전시, 클럽 월드컵을 홍보한다.
현재 FIFA는 클럽 월드컵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리고 흥을 돋우기 위해 트로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FIFA Club World Cup 2025™ Trophy Tour’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20개 국가, 29개 도시를 140일 동안 방문한다.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는 “불과 두 달 전에 클럽 월드컵 조 추첨을 위해 마이애미를 방문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 트로피 투어를 가지게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해 울산 HD를 알리고 싶다. FIFA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드리며, 이번 트로피 투어에 많은 분이 함께 즐기셨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울산은 당분간 K리그1에만 집중할 수 있다. 개막전에서 FC안양에 0-1로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대전하나시티즌(2-0), 전북(1-0)을 연달아 꺾고 2연승으로 4연속 왕좌 지키기에 돌입했다.
현재 울산은 최전방의 방점을 찍을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적 시장이 끝나기 전까지 품어 호랑이의 앞발을 장착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경쟁력을 드높이겠다는 목표다.

■ 울산 HD, ‘FIFA 클럽 월드컵 2025’ 조 추첨 결과
A조: SE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 아흘리 SC(이집트), 인터 마이애미(미국)
B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 FR(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C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CA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SL 벤피카(포르투갈)
D조: CR 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 첼시(잉글랜드), 클루브 레온(멕시코)
E조: CA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몬테레이(멕시코), 인테르(이탈리아)
F조: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울산 HD(대한민국),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G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위다드 AC(모로코),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유벤투스(이탈리아)
H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사진=울산 HD,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