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KIA 출신 멩덴, 대만리그서 마리화나 적발돼 계약 해지…대체자도 KIA서 뛰었던 산체스
입력 : 2025.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다니엘 멩덴(32)이 마리화나 양성 반응으로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5일 '중신 브라더스가 외국인 투수 맹덴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알렸다.

매체는 '구단 발표에 따르면 맹단은 스프링캠프에서 팀 내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규정에 따라 중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며 '멩덴은 해외에서 마리화나를 접했고, 대만으로 돌아와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06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멩덴은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0년까지 5시즌을 뛰며 60경기 14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한 그는 2021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총액 1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로 향했다.

멩덴은 21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21경기 12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KIA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는 2022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5경기(7이닝) 1패 평균자책점 5.14의 성적을 남기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24년 1월 중신과 계약을 맺고 대만에 진출한 멩덴은 25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하며 팀의 후기리그 1위와 타이완 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CPBL 무대에서 부활에 성공한 멩덴은 한 시즌 만에 대만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ET투데이'는 '멩덴은 아직 선수 등록 절차를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계약 불가 페널티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규정에 따르면 아직 등록하지 않은 선수가 리그의 약물 테스트를 통과하면 이론적으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면서도 '그러나 대만의 사회 분위기상 공식적으로 '영입 불가' 선수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이미 멩덴의 마리화나 적발 소식이 알려져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신 구단은 멩덴과의 결별을 발표함과 동시에 새로운 외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영입을 알렸다. 산체스 역시 멩덴과 마찬가지로 KIA에서 뛰었던 이력이 있다. 그는 2023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12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만 퉁이 라이온스로 둥지를 옮긴 산체스는 26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49로 투수 부문 리그 2관왕(다승, 탈삼진)을 차지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

사진=뉴스1, 중신 브라더스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