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3월이 됐으나 아직 봄은 멀었다 N년 전 3월 6일엔 많은 이들을 착잡하게 만드는 이슈가 많았다. .
#2009년 3월 6일
중견 배우 김흥기가 이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1946년생인 고인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 1968년 극단에 입단하며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MBC 특채 탤런트로 입사해 드라마 ‘집념’ 시작으로 30년간 연극과 TV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1996년에는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 역을 맡아 카리스마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2002년 ‘제국의 아침’에서는 왕식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2003년 ‘무인시대’를 통해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중부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특히 '사랑과 전쟁'에서 신구, 정애리와 함께 조정위원으로 활약, 친근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흥기는 지난 2004년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에쿠우스’ 공연을 마친 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았다. 5년간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 생활을 이어간 것. 연예계 선후배들의 눈물 속 고인은 16년째 편히 잠들어 있다.
이날 대한민국 1호 요리 연구가 하선정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22년 6월 7일에 태어난 고인은 수도여자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1954년 서울 종로에 국내 최초의 요리 학원인 ‘수도가정요리학원’을 설립하며 대한민국 최초 요리학원장으로 거듭났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치와 젓갈 가공식품을 만들며 사업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대한민국 1호 요리 연구가로서 1984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전통 요리 전시회 개최하기도. 요리 연구 외길 덕분에 1989년에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그러나 2009년 3월 6일 새벽 3시 30분, 하선정은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났다.
#2022년 3월 6일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배우 파블로 리가 전사했다. 하지만 3년 전 오늘, 우크라이나 언론은 키이우 외곽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던 파블로 리가 교전 도중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태생 소피에트 한국인(고려인) 배우 겸 가수다. 각종 영화와 CF를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유명 TV쇼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다재다능했다.
하지만 2022년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자원입대했다. 특히 “지난 48년 동안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행복을 위해서 헌신해왔다”며 높은 충성심을 자랑해 감동을 안겼던 바다.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고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푸틴은 살인자이자 테러리스트다. 살인자와 우리 영토에 대해 어떤 양보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가 자국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체결된 협정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2022년 전면전을 일으켰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우리는 휴전 협정에서 서명했고 모두 우리에게 '그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협정을 어겼다. 그는 우리 국민을 죽였으며 사람들이 계속 죽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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