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두영, 韓 떠나 필리핀 이민→동료들 응원 ''코미디 은퇴 아냐''[종합](전문)
입력 : 2025.03.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민경훈 기자] 21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 컨벤션홀에서 제10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개그맨 김두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2.04.21 / rumi@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개그맨 김두영이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서 인생 2막을 연다. 

김두영은 5일 개인 SNS를 통해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라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급변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며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됐다”고 부연했다. 

김두영은 지난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MBC ‘개그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tvN ‘코미디빅리그’로 이적,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개그로 사랑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오래 전부터 준비한 이민을 실행에 옮겼고 필리핀 세부로 가족들과 함께 둥지를 옮겼다. 

김두영은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저의 대답은 도전”이라며 “한국을 떠난다고 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새로운 사업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같은 소식에 동료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노브레인 이성우는 “파이팅 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코미디빅리그’ 동료 최성민도 “대한민국 최고의 슬랩스틱 코미디언”이라는 말로 응원을 보냈다. 홍윤화의 남편인 개그맨 김민기는 “마른 장작 형님 화이팅”이라는 댓글로 에너지를 더했다. 

다음은 김두영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두영입니다.

이미 아시는분도 계실테고 모르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로 방송생활 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 급변하는 방송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위해 무더운 여름나라에서 돌아올 기약없이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어디로 이민을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스타아이디에 7년전부터 스포 해두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습니다.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저의 대답은 도전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부터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습니다. 한국을 떠난다고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것은 아니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힘든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단 말씀드리며, 제 목숨이 붙어있는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세요.

/comet568@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