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재, 미슐랭 3스타의 위엄..“GD+이재용 회장 와도 주방 안 나가” (‘굿데이’)
입력 : 2025.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굿데이’ 예능 첫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미슐랭 3스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굿데이(Good Day)(연출 김태호, 제작 TEO)’에서는 지드래곤이 안성재 셰프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모인 데프콘, 정형돈, 지드래곤은 누군가를 기다렸다. 데프콘은 “난 영광이다. 이 분이 원래 예능을 안 한다. 섭외가 엄청 들어왔는데 거절했다더라. 근데 여기 와준다는 건 널 너무 좋아하는 거다. 네 덕분에 우리도 만나는 거고”라며 지드래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그때 등장한 건 바로 ‘흑백요리사’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2024년 화제의 인물 안성재 셰프였다. 안성재 등장에 지드래곤은 “프로그램 하시기 전에 가봤다. 한남동에 계실 때”라고 인연을 언급했다.

안성재는 “오셨었나. 몰랐다. 그런데 오셨어도 저는 안 나간다. 보통 주방에만 있어서 안 나간다”라고 밝혔다. 정형돈이 “이재용 회장님이 오셔도 안 나가냐”라고 물었고, 안성재는 “안 나갔었다. 필요하면 부르시겠지란 생각에”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데프콘은 “그게 진짜 프로지”라며 감탄했다.

이때 정형돈은 컵에 물을 따르는 지드래곤을 보며 “귀한 장면이다. 지드래곤이 물을 따르고, 예전에는 연예인병이 있었다”라고 놀렸다. 그러자 안성재는 “지드래곤이 연예인 병이 있어야지. 그럼 누가 있나”라고 했고, 정형돈은 “제가 많이 고쳐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안성재는 13살 때 미국으로 떠났다며 당시 포르X 정비공을 꿈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분노의 질주’ 1편을 보면서 레이싱 하지 않냐. 레이싱 크루 활동하며 엔진 정비도 하고 같이 활동하던 친구들과 가깝게 지냈다. 군대에서 자동차 정비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비 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지나가다가 요리학교가 있더라. 궁금해서 한번 해봐야지 했는데 재밌더라”라며 정비공에서 요리사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요리가 운명이라고 느낀 거냐는 질문에 안성재는 “다른 길을 잘 몰라서 포기하지 않은 것도 있고 해 온 시간이 아까워서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중에 뒤돌아보니까 꾸준히 해 왔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국 최초 ‘미슐랭 3스타’로 선정된 안성재는  “총괄 셰프님이 32살이었는데 첫 스타를 받으셨다. 저 분보다 빨리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30살에 총괄셰프가 되고 34살에 레스토랑 열고 35살에 1년 만에 별을 받았다”라고 첫 별을 받게 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어 “식상한 말일 수 있지만 (이 분야의) ‘톱이 누구야’ 했을 때 그 최고를 찾아갔다. 모든 걸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다 보니까 누구보다 빨리 갔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데프콘은 “원래 그런 목적으로 가도 걸레질 2년 정도 하고 양파도 썰고 하지 않냐”라고 물었고, 안성재는 “걸레질 2년 했다. 2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 2년 한 시간이 모든 것의 기반이 됐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날 데프콘은 “그동안 예능 섭외가 많이 갔을 텐데 왜 거절했냐”라고 궁금해했다. 안성재는 “나는 요리다. 나는 요리사라는 생각을 했다. 음식으로 감동과 맛을 좋은 시간을 드리는 사람이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은 아직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흑백요리사’ 이후로 예능 첫 출연이라는 안성재는  “저로서는 셰프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있지만 셰프로서 저만의 영역이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삶도 있는데 하는 김에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안성재는 노래를 하지 못한다고 털어놨고, 나레이션 추천 속 안성재는 “지드래곤이 프로듀서고, 전문가니까 의견을 따라가겠다”라며 프로젝트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mint1023/@osen.co.kr

[사진] ‘굿데이(Good Day)’ 방송화면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