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수형 기자] ‘짠한형’에서 박영규, 소유진, 오나라가 서로에게 "술이 보약"이라며 권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근 음주미화 방송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에 주목된 부분이다.
10일 방송된 짠한형 채널에서 ‘결혼 4회 차 미달이 아빠 현생이 시트콤이네’란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 배우 오나라, 소유진, 박영규가 출연했다.
이날 박영규는 “요즘 캐스팅할 때 건강부터 물어봐, 중요한 역할 맡았는데, 중간에 아파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이제 배우로도 사라지는 나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행복한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예쁜 딸(후배들)과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했다.
이에 오나라와 소유진은 박영규에게 “얼른 입을 크게 벌려라”고 말하며 안주를 입에 넣어주벼 분위기를 띄웠다. 박영규도 “요즘 술 많이 안 마셨다 분위기 좋으니 술이 많이 당긴다”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신동엽은 “고수의 가수들이 이렇게 많이 웃어야한다고 해 웃지 않으면 수명이 줄어든다”고 했다.
이에 박영규는 “즐겁고 웃으며 밥 먹으면 영양소도 몸 속에 전달된다”며 “임상실험도 했다, 당수치 재기 위해 초콜릿을 이용, 살찐다고 생각해서 억지로 먹으면 당수치가 확 올랐다”고 했다. 음식도 행복하게 먹어야한다는 것.이에 소유진은 “일단 이것때문이라도 한잔 하자”며 잔을 들었고, 박영규는 “술도 즐겁고 행복하게 웃으면서 먹어야한다”고 했다.
이에 오나라는 또 “그럼 이게(술이) 보약이다, 그럼 보약 원샷하자”고 했고 박영규는 “보약 정도가 아니다혈액순환에 (좋다)”며 “술도 시끄럽게 떠들고 마셔야 한다”고 했다. 이에 소유진은 옆에 있는 오나라에게 “언니부터 빨리 마셔”라며 원샷을 부추겼고,신동엽도 “머뭇거리면 당수치 올라간다 빨리 마셔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영규에게 원샷을 권유한 모습.옆에 있던 소유진, 오나라는 “(술이)보약이다, 건강을 생각해야한다”며 “오래살아야한다”고 했고 제작진 역시 ‘건강기원 원샷’이란 자막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또 한번 음주문화를 미화시키는 분위기가 됐다. 최근 이러한 ‘술방 예능’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집중된 부분. 술로 인해 분위기가 풀어지고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음주를 지나치게 부각하고 붉어진 얼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음주 미화’라는 의견도 등장했던 바다. 특히 유튜브는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
무엇보다 이미 ‘짠한형’은 이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기에, 또 한번 이를 부각시키는 모습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이드라인’을 기존 10개 항목에서 2개를 추가해 12개 항목으로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하고,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