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수형 기자] R&B 가수로 한 획을 그은 가수 휘성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국내 대중음악으로 R&B를 이끌었던 그의 생전 활동들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향년 43세.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휘성.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한 휘성은 데뷔 당시부터 서태지가 극찬한 가수'라는 소문까지 이어지며 대중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가슴 시린 이야기',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인썸니아(Insomnia) (불면증)'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음악의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R&B 장르의 대중화를 이끈 실력파 보컬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휘성. 국내 ‘알앤비 장르’를 대중화시키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던 그는 2000년대엔 국내 R&B 장르를 대표하는 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독보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창법과 목소리로 유일무이한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국내 가수들은 물론 해외 가수들에게도 극찬을 받았던 휘성. 춤과 랩, 작사 등 다방면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가수 윤하의 '비밀번호 486',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에일리 '헤븐', 트와이스의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등 작사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작사가와 프로듀서로 재능을 나타내며 많은 후배들 발굴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것.
특히 뮤지컬에도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기도 했던 휘성. 지난해 7월만 해도 그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현재 준비 중이 REALSLOW 1st 앨범은 전곡 19금으로 만들고 있다. 현재 40% 정도 완성 되었고 발매는 올해 겨울을 목표하고 있다"고 글을 올리며 본격 복귀를 알렸다. 휘성은 "수위가 높으니 평소 자극적인 매체에 거부감이 강한 리스너 분들 께서는 애초에 기대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 저는 데뷔 때부터 종종 이런 R&B 넘버를 발매해왔고 그다지 유난 떨 만한 행보도 아니지만 미리 주의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앨범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해 1월엔 단독 팬미팅까지 전석 매진시키며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던 휘성. 지난 2023년 개최한 '휘성 가족모임'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소식도 알렸던 상황. 특히 해당 콘서트는 다가오는 15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으로 팬들에게도 기대감을 안겼기에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날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 님이 우리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KCM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오는 15일 KCM과 휘성 씨가 지방에서 합동 콘서트를 열기로 했었는데, 오늘 휘성 씨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며 "우리도 지금 굉장히 황망한 상태"라고 밝히며 "비보가 전해진 뒤, 공연 기획사로부터 최종적으로 콘서트 취소 소식을 듣게 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