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화제 속에 오픈된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차트에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10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TOP 10에서 6위(토탈 포인트 305점)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 기록한 6위(298점)와 같은 수치로, 토탈 포인트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 7일 첫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글로벌 8위로 진입한 바 있다. 공개 3일 차, 8위에서 6위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치와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에서는 공개 직후 곧바로 '오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에 등극해 유지 중이다.
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낯선 제주 사투리까지 등장하면서 "과연 해외 시청자들이 완벽히 이해할까?"라는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나왔다. 특유의 말맛을 영어 등 자막으로 100%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또한 '폭싹 속았수다'는 동시에 전편을 공개하지 않고 4회씩 4주에 걸쳐 총 16회를 선보이는 파격적인 편성을 선택했다. 이 역시 초반에는 득보단 실이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 분)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등 특유의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등의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 격려를 건넨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고, 제작비 약 600억 원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염혜란, 오정세 등이 열연했다.
오는 14일 여름을 상징하는 2막이 시작되고, 부부가 된 애순(아이유 분)과 관식(박보검 분)의 20대 스토리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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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