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한다는 여성이 사연자로 등장했다.
18일 방송된 tvN STORY ‘김창옥쇼3’에서는 ‘환장의 짝꿍’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성은 “교제하고 1년 정도에 확신이 생겼다. 처음 말씀드렸을 때도 분위기가 안 좋았다. 내려갈 때마다 선물도 드리고 편지도 써보고, 가족회의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 2년 전에 허락을 한 번 해주셨다. 아버지도 반대를 하셨다. 아버지가 몸이 아프셔서 심경에 변화가 생기셨다. 그런데 마음이 바뀌어 반대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여성은 “신혼집, 예식장도 계약했는데 결국 엎어졌다. 신혼집에 제가 혼자 살게 되었다. 그 이후로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러고 나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엄마, 아빠도 서로 많이 다투셨다. 제가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가서 많이 떨어져 지냈다. 서로 애틋하고 사이가 좋았는데 결혼 때문에 소원해지고 다투기도 했다. 올해 안에 무조건 결혼하겠다고 했더니 충격을 받으셨다. 어머니가 남자친구를 불러서 헤어지라고 했다”라고 말해 야유를 자아냈다.
여성은 “남자친구의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하셨다. 드럼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버지도 사업을 하셔서 많이 어려우셨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과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엄마는 “아버지가 너무 완강하게 반대를 하신다. 아빠는 딸바보다. 딸이 너무 착해서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잘해줘도”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황제성은 “머리로는 너의 선택에 맡겨야지 하겠다. 딸이 안 보는 자리에서 싸움을 잘하면 남자친구를 때릴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엄마는 “4월보다는 10월, 11월에 했으면 좋겠다. (결국) 허락을 한 것이다. 엄마의 로망이 있지 않냐. 같이 결혼을 준비하는. 추억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생각이 안 난다. 더 결혼을 반대하고 싶은 것이다. 3년 지나고 나니 딸이 너무 하더라. 아빠가 딸을 금이야 옥이야 했는데 생각해 보려는 척도 안 하더라. 그게 너무 미웠다. 4살이 많은 예비 사위도 말려야 하는데, 남자친구가 더 원망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김창옥은 “나중에 다른 사람이랑 결혼해서 잘 안되면 원망이 더 커진다. 그때부터는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너무 유치한 이야기지만, 그 어떤 부모도 자식을 이기지 못한다. 힘이 약해서? 아니다. 사랑하는 존재니까 이길 수가 없다. 실수하고 실패해도 가보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를 들은 엄마는 “어차피 부모 품을 떠나면 네 인생은 네 것이다. 네 인생을 네가 책임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너의 결혼을 축복한다. 끝까지 행복하길 바란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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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STORY ‘김창옥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