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레드벨벳 슬기가 3월 10일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Accidentally On Purpose’(액시던털리 온 퍼포즈)를 통해 성공적인 컴백을 이뤘다. 특히 이번 앨범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슬기의 다채로운 면모에 초점을 맞춘 만큼, 슬기의 음악적 성장과 과감한 변신으로 글로벌 리스너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듯 컴백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번 두 번째 미니앨범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구현 방식에 대해 음악, 비주얼, 뮤직비디오 각 파트별 담당자가 생생한 작업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 ALBUM_'슬기'로운 음악 세계…소통과 고민 끝에 완성된 앨범!
이번 앨범은 전작보다 다양한 장르와 감성을 담아내며 슬기의 확장된 음악 스펙트럼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A&R 담당자는 “슬기와 이번 앨범의 제작 단계부터 함께 설정했던 목표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담아보자‘였다. 그리고 동시에 대중들에게 아직 많이 보여지지 않은 슬기 본연의 내추럴한 매력을 보여주자고 했다. 슬기만의 음악적 색깔과 방향성을 확립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슬기의 음악 취향을 많이 반영하려 했다. 수많은 후보곡들을 같이 듣고 얘기를 나누면서 선곡하는 데 공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 곡 ‘Baby, Not Baby’(베이비, 낫 베이비)에 대해서는 “처음 설정했던 목표처럼 듣는 사람도, 플레이어인 슬기도 자연스럽게 본연의 매력을 보여주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슬기를 오래 지켜본 KENZIE(켄지) 작가님이 가사를 쓰셨다 보니 한 줄 한 줄 슬기의 캐릭터가 잘 녹아있어서 곡 제목이 슬기 그 자체로 와닿는다”며, “슬기가 이번에 작사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건 ‘Weakness’(위크니스) 한 곡이지만, ‘Whatever’(왓에버), 'Rollin' (With My Homies)'(롤린 (위드 마이 호미스)) 등 다른 수록곡에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은지, 어떤 톤으로 노래하는 가사면 좋겠다든지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 모두가 납득하며 고른 곡들로 채운 앨범인 만큼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슬기의 흔적이 많이 담겼다”고 이야기했다.
# VISUAL_'배드걸' 슬기의 탄생…남다른 기획력+탁월한 표현력의 완벽 시너지!
슬기는 이번 앨범에서 색다른 스타일링과 디테일한 연출을 통해 독보적이면서도 유니크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중심이 된 '배드걸' 콘셉트에 대해 크리에이티브 비주얼 담당자는 “이번 앨범을 들은 후 ‘악동’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다. 기존의 모습과 비주얼적으로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앨범명인 ‘Accidentally On Purpose’와 궤를 같이하는 키워드라고 생각했다. 다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동 같은 매력을 살리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배드걸’이라는 캐릭터를 한 겹 덧입혀 스토리를 전개하는 장치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켓 촬영 현장에 대해서는 “슬기의 아이코닉한 면모를 각인시켜 주고 싶었다. 사실 기획만으로는 닿기 어려운 지점이었는데, 슬기가 탁월하게 표현해 주어서 목적을 200% 달성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착장은 “팬분들에게도 언급이 많은 ‘핑크 헤어’ 착장이다. 기획 회의 단계에서부터 이번 콘셉트와 적합한 의상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모든 스타일링을 마친 슬기는 예상한 모습 그 이상으로 강렬했다. 아주 늦은 시간에 진행된 촬영이었음에도 환호가 계속 터져나왔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 MUSIC VIDEO_슬기의 새로운 시도…모두가 짜릿했던 순간!
신곡 ‘Baby, Not Baby’ 뮤직비디오 역시 슬기의 파격적인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미로 담아내며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이에 뮤직비디오 담당자는 “슬기라는 아티스트가 새롭게 보일 수 있도록 과감하고 대담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첫 솔로 앨범의 딥한 분위기도 멋졌지만, 이번에는 위트 있게 망가지는 것도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 아티스트’임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도 했어야 했는데 슬기가 흔쾌히 도전했기에 가능했던 작업이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에 대해서는 “첫 군무씬을 찍을 때 슬기가 너무 춤을 잘 춰서 감독님 포함 모든 스태프들이 짜릿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인트로의 자동차 씬은 슬기가 처음 해보는 무브먼트들이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소화해 줬다”며, “마스카라가 잔뜩 번진 장면은 뷰티적으로 괜찮을까 걱정이 됐는데 슬기가 뻔뻔한 표정 연기를 너무 잘했다. 자신을 내려놓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아티스트 같다고 생각했다”라며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한편, 슬기는 3월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 21일 KBS2 ‘뮤직뱅크’, 23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이틀 곡 ‘Baby, Not Baby’ 무대를 선사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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