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수녀들' 그 무당 맞아?..'폭싹' 김국희, 서울대 교수 됐다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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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국보급 빌런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며 인생 캐릭터를 쓴 배우 김국희가 이번엔 ‘아이유 교수님’으로 얼굴을 또 갈아 끼우며 카멜레온 같은 연기자임을 입증했다.

김국희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전애경 교수 역으로 특별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오애순과 ‘팔불출 무쇠’ 양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로,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국희는 극 중 오애순과 양관식의 장녀인 양금명(아이유 분)이 재학 중인 서울대학교 교수 전애경으로 분해 ‘워너비 교수님’이자 ‘참스승’의 모습을 선보였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유학의 기회를 포기한 제자를 안타까워하며 사비로 돕겠다는 전애경 교수의 모습은 김국희의 생활 연기로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온화한 눈빛, 표정, 제스처 등 하나하나가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하며 짧은 등장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번 캐릭터 변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김국희가 전작에서 보여준 연기와 전혀 다른 색깔을 선보였기 때문. ‘가족계획’ 속 겉과 속이 다른 빌런 오길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남긴 데 이어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수녀 출신 무당 효원 역으로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그가 지나가는 참새까지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스승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록 본인은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지만,  제자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스승과 스승의 희생을 결코 원치 않는 착한 제자. 김국희는 이처럼 아이유와 참된 사제 케미를 보여주며 ‘폭싹 속았수다’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국희는 20년이 넘는 연기 생활에서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다.

‘폭싹 속았수다’ 특별 출연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국희가 앞으로 또 어떤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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