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가수 고(故) 휘성의 동생이자 현직 의사인 최혁성 씨가 감사한 마음을 담은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휘성의 동생은 19일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또 멀리서라도 화환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 및 동료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빈소를 가득 채운 화환과 끊임없이 찾아와주신 여러분들을 보며 저희 형이 그동안 밝게 빛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저희 형을 함께 비춰주신 여러분들 덕분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 형과 함께 일해오시면서 주로 좋은 기억이 많으시겠지만, 혹여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더라도 이제는 흐릿하게 지워주시고, 최휘성이라는 사람을, 휘성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잊지 마시고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동생은 "이제 저희 형은 평안한 영면에 들었습니다. 가수가 된 후 항상 심한 불면증에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제가 본 저희 형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편안히 깊게 잠든 모습이었습니다"라며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 형을 마음속에서 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 형의 소중한 음악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기회가 되실 때마다 계속 꺼내와 들려주시면 저희 가족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진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휘성의 동생은 "저희 형 멀리 가는 길 함께 배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휘성의 동생은 포항공대를 졸업한 뒤,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을 거쳐 현재 유명 재활 전문병원 원장으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례 기간 조문객들이 보내준 조의금 전액을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곳에 기부하겠다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광진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1차 소견을 구두로 받았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주가량 더 소요된다고.
지난 14일부터 동료들의 설득으로 휘성의 빈소가 마련됐고, 이효리, 아이유, 하동균, 케이윌, KCM, 싸이, 영탁, 샤이니 온유, 추플렉스(상추), 제시, 에일리, 김범수, 나얼, 박효신, god 김태우, 환희, 원티드 김재석, 송백경, 뮤지, 양동근, 박경림, 세븐, 빅마마(이지영 이영현), 마마무(솔라 문별), 베이비복스 전원, 김연우, 이수, 린, 홍경민, 유세윤, 지상렬, 조세호, 그렉, 이현도, 먼데이키즈 이진성, 서영은, 아이칠린 전원, 문명진, 리치, 이루, 정인, 라디, 소리, 더네임, 주석, 라이머, 알리, 신용재, 길미, 파란 수인, 팀, 다이나믹 듀오, 인순이, 이현, 이준, 붐, B1A4 신우, 임진모 음악평론가, 조정석, 거미, 윤하 등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2002년 정규 1집 'Like A Movie'로 정식 데뷔한 휘성은 '안되나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전할 수 없는 이야기', '하늘에서', 'With Me', ‘다시 만난 날’, '미인', 'Good-Bye Luv', '일년이면', 'I’m Missing You',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너라는 명작', '불치병', '주르륵', '사랑은 맛있다', 'Insomnia', '사랑..그 몹쓸병' 등 수많은 명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도 그의 히트곡들이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고인은 국내에서 생소했던 '알앤비(R&B)'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가수로 높게 평가 받는다. 2집 'It's Real'은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며, 타이틀 곡 'With Me'는 지상파에서 6주 연속 1위를 거머쥐고, 골든디스크 본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도 뛰어난 능력을 자랑해 본인 노래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사랑은 맛있다'뿐만 아니라,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윤하 '비밀번호 486', 이효리 'Hey Mr. Big', 티아라 '너 때문에 미쳐', 지나 '꺼져줄게 잘 살아', SG워너비 '겨울나무', 오렌지캬라멜 '마법소녀' '아잉♡', 에일리 'Heaven',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놨다. 에일리의 '노래가 늘었어', 린의 '이별살이' 등은 작곡까지 하면서 천재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직접 오셔서 또 멀리서라도 화환을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달해 주신 여러 업계 관계자분들 및 동료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빈소를 가득 채운 화환과 끊임없이 찾아와주신 여러분들을 보며
저희 형이 그동안 밝게 빛날 수 있었던 건 주변에서 저희 형을 함께 비춰주신 여러분들 덕분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형과 함께 일해오시면서 주로 좋은 기억이 많으시겠지만, 혹여나 안 좋은 기억이 있으시더라도
이제는 흐릿하게 지워주시고, 최휘성이라는 사람을, 휘성이라는 훌륭한 가수를 잊지 마시고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저희 형은 평안한 영면에 들었습니다.
가수가 된 후 항상 심한 불면증에 힘들어했는데 다행히 제가 본 저희 형의 마지막 모습은 매우 편안히 깊게 잠든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마시고 저희 형을 마음속에서 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 형의 소중한 음악이 세상에서 사라지거나 묻히지 않도록
기회가 되실 때마다 계속 꺼내와 들려주시면 저희 가족에겐 커다란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저희 형 멀리 가는 길 함께 배웅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하시는 모든 일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 휘성 동생 최혁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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