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새 삶 살겠다''..검찰, 2심 징역 3년 6개월 구형 [스타이슈]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김호중 /사진=뉴스1
김호중 /사진=뉴스1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에서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3 형사부는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김호중은 이날 하늘색 수의를 입고 목발을 짚고 법정에 들어섰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검찰의 항소를 인용해달라"며 1심과 같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김호중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도 합의해서 '처벌 원하지 않는다'는 문서 의사 표시도 감사히 받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변호인은 "'술타기 수법'은 쓰지 않았다"며 "피고는 이미 사건 당일 한참 떨어진 곳으로 도피한 상태였다. 피고 대신 매니저가 경찰에 출두한 걸로 알았고, 본인이 출두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음주측정을 대비해 술을 마셔둘 의사가 없었다"며 1심 양형이 너무 무겁고, 김호중에게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청했다.

김호중도 최후 진술을 통해 "사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피해자 선생님께도 다시 한번 어처구니없는 일로 소중한 일상에 피해 드려 진심 담아 사죄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의 사건으로 많은 공권력을 수사에 허비하게 한 점도 이 자리 빌려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이어 "지난 4계절을 구치소 수감돼 최후 변론까지 왔다. 그 시간동안 나의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나의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 노력했다. 내가 지은 이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내 인생 기폭제로 삼아 새 삶을 살도록 가꾸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모든 게 내 잘못이었다. 내 실수였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직후 도주한 김호중을 대신해 그의 매니저 장 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이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음주 의혹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사고 10여 일 만에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법원은 김호중과 이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전모 대표 등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호중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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