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아닙니다''..故이치훈 급성 패혈증 5주기, 母까지 하늘로 '비극사' [Oh!쎈 이슈]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얼짱시대' 출신 BJ 고 이치훈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새 5년이 흘렀다. 아들을 그리워 한 나머지 모친 또한 세상을 등졌기에 이들 모자의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이치훈은 지난 2020년 3월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상황이라 고인의 모친은 “신천지 아닙니다. 해외 안 나갔어요. 대구 간 적 없어요”라는 글을 직접 남기며 아들을 감쌌다. 

이치훈의 모친은 아들이 처음에는 가벼운 인파선염으로 약을 먹으면서 지냈는데 열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고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으니 당장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병원의 말을 듣고 대학병원으로 갔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원해 '세균성 뇌염'이란 진단을 받았지만 수면상태로 기도삽관 중 심정지가 와 세상을 떠났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치훈의 장례는 무빈소 장례로 진행됐고, 유산 역시 모친의 뜻에 따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으로 기부됐다. 모친은 “아들이 남겨 놓은 재산을 생명을 살리는 데 사용하면 하늘에 있는 아들이 더욱 기뻐할 것 같아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아들을 떠나보낸 후 고인의 모친은 1년 뒤인 2021년 4월 “너를 또 다시 꼭 만나고... 이제 마지막 편지를 쓰겠습니다. 1년이 조금 더 지났네요......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아들의 SNS에 적어 올렸다. 

생전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엄마이기에 “아들 이치훈과 엄마 정은영은 반드시 다시 만나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영원히 함께하자. 32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다시금 엄마의 애기가 되어버린 아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라는 편지를 남기기도. 

그렇게 아들을 그리워하던 엄마는 2021년 10월 결국 아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모자의 지인들은 “매일 매일 아무리 불러도 대답없는 아들. 아무리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는 아들. 현관 문을 열어보고 입구에 마중을 나가고 밤을 새며 기다려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아들.... 그 아들을 어머니가 찾아 떠나셨습니다”라고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고인의 측근은 “기도해주세요. 아들 이치훈 영가와 엄마 정은영 영가는 반드시 다시 만나 한 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행복하게 함께 하시기를. 마음다해 기도해주세요. 생전에 치훈이 형 어머니께서 아들을 만나러 가게 되면 꼭 올려달라는 글귀를 올립니다. 각자의 종교 안에서 마음다해 기도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 이치훈은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와 KSTAR ’꽃미남 주식회사’로 얼굴을 알린 1대 얼짱 출신으로, 지난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로 데뷔했다. 이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며 ‘이치훈 TV’를 운영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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