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협찬품 관리에 문제를 제기한 A 작가가 직접 입을 열었다.
앞서 17일 조명 공예작가 A 씨는 "'보물섬'에 협찬한 조명이 거진 1년 만에 들어왔다"라며 "1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는데 지난 번 '놀아주는 여자' 때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엉망이 돼서 돌아왔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 이어 '보물섬' 측 또한 자신이 제공한 협찬품을 파손시켰다며 목소리를 낸 것.
이와 함께 A 씨는 '보물섬' 엔딩 크레디트에 새겨진 이름, 드라마에 등장한 작품, 또 이후 파손된 상태 등 인증샷을 첨부했다.
또한 A 씨는 "물품 대여 시 계약서에 파손 관련 조항 없느냐"라는 한 네티즌의 물음에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게 없다"라고 알렸다. "협찬해 주면 좋은 게 뭐냐. 협찬에 대한 보수는 받는 거냐"라는 궁금증엔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 한 줄"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수리는 내가 바로 했다. 다른 사람들 댓글들 보면 나는 애교 수준 같다"라고 넘기면서도 "'빌려 쓴다'에서 '빌려'라는 단어는 빼고 쓰는 듯. 제품이든 작품이든 그들에겐 소품"이라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여기엔 A 씨와 비슷한 사례들이 쏟아지며 대다수가 촬영 현장에서의 안일한 협찬품 관리에 대해 꼬집어 씁쓸함을 더했다.
관련 기사가 보도된 가운데 '보물섬'을 담당하는 홍보사가 본지에 연락을 취해왔다. 다만 이들은 공식 입장 대신 "제작진이 A 씨에 연락했는데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한다"라며 A 씨의 발언을 거짓으로 몰아갔다. 기자가 A 씨의 SNS 게시물 링크를 보낸 뒤에도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고 A 씨가 글을 남긴 행위에 관해서만 지적할 뿐이었다.
A 씨가 200개가 넘는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쓴 내용이 버젓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스타뉴스는 19일 오후 A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장을 들어봤다. 되려 A 씨는 글 작성 후 '보물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담당자가 다른 분이라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보다"라고 차분히 얘기했다.
그는 "지난 번에 다른 드라마에 제가 제작한 조명을 협찬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보물섬' 역시 파손된 채로 돌려받아서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쓴 것이었다. 사과나 보상 이런 걸 바란 게 아니라 내가 보냈던 작품이 그저 그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거, 그게 전부였다. 어차피 파손된 부분도 이미 제가 다 수리했다. '보물섬' 제작진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협찬품을 좀 더 소중히 다뤄주셨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올린 글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셔서 저도 놀랐다. 협찬 제도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 경우는 다 '무상'으로 제공해 드렸고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라가는 거 그 정도였다. 저도 제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보여드릴 기회란 생각에 좋은 마음으로 응한 거다. '조명 예쁘다'는 단 한 분의 응원을 보고 협찬하는 거다. 협찬품은 노출 제약도 많아서 사실 홍보 효과도 미비하다. 물론, 현장에 많은 분이 계시고 (협찬품이) 여러 사람의 손을 타니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걸 이해는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파손) 사례가 나오는 걸 보면 어떤 제도적 정립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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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 씨 SNS 캡처 |
앞서 17일 조명 공예작가 A 씨는 "'보물섬'에 협찬한 조명이 거진 1년 만에 들어왔다"라며 "1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는데 지난 번 '놀아주는 여자' 때처럼 이번에도 어김없이 엉망이 돼서 돌아왔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방송된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 이어 '보물섬' 측 또한 자신이 제공한 협찬품을 파손시켰다며 목소리를 낸 것.
이와 함께 A 씨는 '보물섬' 엔딩 크레디트에 새겨진 이름, 드라마에 등장한 작품, 또 이후 파손된 상태 등 인증샷을 첨부했다.
또한 A 씨는 "물품 대여 시 계약서에 파손 관련 조항 없느냐"라는 한 네티즌의 물음에 "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게 없다"라고 알렸다. "협찬해 주면 좋은 게 뭐냐. 협찬에 대한 보수는 받는 거냐"라는 궁금증엔 "엔딩 크레디트에 내 이름 한 줄"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수리는 내가 바로 했다. 다른 사람들 댓글들 보면 나는 애교 수준 같다"라고 넘기면서도 "'빌려 쓴다'에서 '빌려'라는 단어는 빼고 쓰는 듯. 제품이든 작품이든 그들에겐 소품"이라고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여기엔 A 씨와 비슷한 사례들이 쏟아지며 대다수가 촬영 현장에서의 안일한 협찬품 관리에 대해 꼬집어 씁쓸함을 더했다.
관련 기사가 보도된 가운데 '보물섬'을 담당하는 홍보사가 본지에 연락을 취해왔다. 다만 이들은 공식 입장 대신 "제작진이 A 씨에 연락했는데 그런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한다"라며 A 씨의 발언을 거짓으로 몰아갔다. 기자가 A 씨의 SNS 게시물 링크를 보낸 뒤에도 문제 제기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고 A 씨가 글을 남긴 행위에 관해서만 지적할 뿐이었다.
A 씨가 200개가 넘는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쓴 내용이 버젓이 노출되어 있는 만큼, 스타뉴스는 19일 오후 A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장을 들어봤다. 되려 A 씨는 글 작성 후 '보물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담당자가 다른 분이라 전달에 오류가 있었나 보다"라고 차분히 얘기했다.
그는 "지난 번에 다른 드라마에 제가 제작한 조명을 협찬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보물섬' 역시 파손된 채로 돌려받아서 속상한 마음에 글을 쓴 것이었다. 사과나 보상 이런 걸 바란 게 아니라 내가 보냈던 작품이 그저 그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거, 그게 전부였다. 어차피 파손된 부분도 이미 제가 다 수리했다. '보물섬' 제작진을 저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협찬품을 좀 더 소중히 다뤄주셨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가 올린 글에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셔서 저도 놀랐다. 협찬 제도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제 경우는 다 '무상'으로 제공해 드렸고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이 올라가는 거 그 정도였다. 저도 제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보여드릴 기회란 생각에 좋은 마음으로 응한 거다. '조명 예쁘다'는 단 한 분의 응원을 보고 협찬하는 거다. 협찬품은 노출 제약도 많아서 사실 홍보 효과도 미비하다. 물론, 현장에 많은 분이 계시고 (협찬품이) 여러 사람의 손을 타니 이런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걸 이해는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파손) 사례가 나오는 걸 보면 어떤 제도적 정립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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