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금쪽같은 내 새끼’ 이상인 둘째 아들이 첫째 형을 따라하는 행동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배우 이상인과 삼 형제 육아로 벼랑 끝에 선 엄마’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환한 미소로 등장한 이상인 부부. 이상인은 얼굴이 폈다고 하자 “관리 따로 안한다. 관리는 육아로 한다. 제가 얼굴이 밝아진 건 ‘금쪽같은 내 새끼’ 출연하고나서 집사람이 그전보다 밝아졌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밝아졌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내는 “그동안 제가 마치 죄인 같았고 마음이 아팠다.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조바심 불안함이 있었는데 오은영 선생님께 말씀을 듣고 이건 숨길 일도 아니었고 제 사랑하는 아이가 이렇다는 걸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있어서 편해졌다. 선생님께서 전문적인 코칭을 주시니까 앞으로 부모로서 잘해야겠다는 희망이 보여서 마음이 달라졌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상인은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 중이라고. 그는 “6년간 아이들이 밀양에서 건강하게 자랐고, 이제는 첫째한테 가장 중요한 시기여서 결정을 해야겠더라.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쪽으로 이동을 하려고 한다. 일단 환경적인 부분을 과감하게 바꾸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말해 패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일상 영상에서 이상인은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첫째와 함께 학교를 찾아 일대일 교육에 들어갔다. 차분히 가르치는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칭찬했다.
솔루션이 순조롭게 진행된 가운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둘째의 이상행동이 발견된 것. 둘째는 엄마가 집안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다 실수인 척 형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도망가나는 형을 쫓아가서 돌진하거나 집안으로 도망가자 매섭게 노려봐 놀라움을 안겼다.
충격 받은 이상인은 “처음 봤다. 둘째가 먼저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 잘 없다. 공격을 넘어서 괴롭히는 수준인데”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인간의 본성은 교육을 통해 다듬어진다. 그것 중 하나가 약자를 대하는 방식에서 드러난다. 아주 어릴 때 배워지지 않으면 약자를 공격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한테는 형이 약자다.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질수록 형이 좀 못하는게 눈에 보이는 거다. 잘 배우지 않으면 더 만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은 매우 소극적 형태라고 한다. 수동 공격성이다. 대놓고 괴롭히면 안될 것 같으니가 실수인 척 공격하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또 둘째와 셋째의 서열이 뒤바뀐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아빠와 함께 종이접기를 하던 삼형제. 그때 셋째는 둘째 형을 향해 소리를 지르거나 명령조를 했다. 상황을 모르는 이상인은 목소리가 큰 셋째 편을 들었고, 둘째는 서러움에 울먹이다 주먹으로 셋째 얼굴을 가격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방에서 쉬고 있던 엄마는 깜짝 놀라 아이들을 분리시켰다.
둘째의 이상행동은 계속됐다. 둘째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첫째 형과 똑같은 행동을 보였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혼잣말을 하는 것. 이상인 아내는 “성향이 소극적이고 적극적으로 못 논다는 건 중간 중간 상담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은영 박사는 “첫째의 사회성은 선천적인 어려움이라면 둘째는 둘째는 첫째와 구별되지만 둘째 또한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라며 “보통 두 살 터울은 형을 많이 따라한다. 그대로 배운다. 일종 ‘미러링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폐 형을 따라하면 동생도 자폐가 되냐’는 질문에 오은영 박사는 “절대 그렇지 않다. 따라하는 걸로 처음에 되지 않는다. 발달 자극을 안 줬을때 어려움을 겪지만 따라하는 걸로 자폐가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첫째가 상호작용의 어려움이 있으니, 부모가 얼마나 첫째 이름을 불렀겠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첫째에게 썼을 텐데, 결과적으로 첫째에게 치인 거다. 외진 마을에서 지내다 보니 고립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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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