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이 은퇴를 시사하며 후임으로는 ‘동물농장’ 성우 안지환을 지목했다.
23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전라남도 담양으로 떠난 허영만과 성우 안지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나무 숲에서 오프닝을 연 허영만은 안지환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안지환은 15년 전 ‘무릎팍도사’에서 허영만을 본 적이 있다며 그때 그 목소리로 “허영만의 고민은? 머리가 자꾸 빠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자신이 목소리가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가 곧바로 사과해 웃음을 줬다.
1993년 성우로 데뷔한 안지환은 라디오 드라마를 하다가 외화 더빙으로 옮겨간 후 톰 크루즈, 조니 뎁 등의 목소리를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더빙은 이미지가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톰 크루즈할 때는 ‘미션 임파서블’ 때처럼 입고 다녔고, 조니 뎁을 할 때는 ‘캐리비안 해적’처럼 다녔다”고 말했고, ‘날아라 슈퍼보드’를 했다면 삼장법사 목소리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안지환은 성우의 직업병에 대해 “아이들을 데리고 영화를 보러 가면 영화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캐릭터를 분석해서 가상 캐스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안지환은 “일을 진짜 많이 했다. 지금이면 딱 좋은데 조금 더 욕심 부리면 제 이름으로 된 프로그램도 만들고 싶다. 어떻게 보면 허영만이 내 롤모델”이라며 ‘백반기행’을 탐냈다.
이에 허영만은 “내가 5년 뒤에 그만둘테니까”라며 안지환을 후임으로 지목했다. 안지환은 5년이나 더 걸린다는 말에 바로 뜻을 접어 웃음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