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방송인 김수민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김수민은 지난 27일 “시민들만. 왜 시민들만. 이상한 사회. 마음이 일렁이는 요즘”이라며 기부증서를 공개했다.
또한 박노해 시인의 ‘인디언 기우제’를 덧붙였다. 해당 시는 ‘대지에 가뭄이 들고 생명이 타들어 갈 때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낸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기적처럼 비가 내린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니까. 나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져 왔다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해서가 아니라 기도중에 내 헛된 바람은 사라져버렸으니까. 지금 나에게는 간절한 바람이 있고 나는 그것 하나를 위해 온몸으로 기도 중이다 나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왜냐면, 그건 나 하나의 기도가 아니기에 나는 기도가 이루어질 때까지 하루하루 꾸준히 내 목숨이 다하도록 밀어나갈 테니까’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26명이 숨지는 등 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의성, 안동에서만 2만 9911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피해 산림면적은 3만 6009㏊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악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이었던 2만 3794ha를 1만 ha 이상 넘어선 수치다. /kangsj@osen.co.kr
[사진] 김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