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음주운전·막말..故장제원·노엘, 차고 넘쳤던 논란들[★FOCUS]
입력 : 2025.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장제원, 노엘 /사진=스타뉴스
장제원, 노엘 /사진=스타뉴스

음주운전에 폭행, 막말, 그리고 성범죄까지. 정치계와 가요계에서 남다른 유명세를 치렀던 두 부자가 다시금 논란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장에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제원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었다. 하지만 JTBC는 보도를 통해 당시 성폭력과 관련한 정황이 담겨 있는, A씨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의 공분은 커져가고 있었다. A씨 측은 1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결국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당사자가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해운대 백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장제원 전 의원은 앞서 오래 전부터 남다른 아들로도 가요계에서 이목을 끌었다.

노엘은 지난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인물. 하지만 출연 당시 성매매 논란 등이 불거지며 '고등래퍼'에서 하차했으며
당시 바른정당 소속으로 활동했던 장제원 의원은 자신이 맡았던 대변인 및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적도 있었다. 특히 미성년자 신분으로 조건만남 시도 및 흡연, 패륜 발언 관련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슬그머니 '쇼미더머니6' 출연을 강행, 이른바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라는 논리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노엘은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내가 정말 꼴보기 싫고 미우신 분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봐달라는 사치스러운 말보단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는 마음이 크다. 이것 저것 변명하기 보단 앞으로 그런 실수들을 하지 않음으로써 커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동료 래퍼들과 스스럼없는 행보를 보이는 그 수위는 다짐을 했을 때의 진중함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언제 그랬냐는 듯 논란이 될만한 발언들을 라이브 방송을 직접 켜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노엘은 자신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을 여러 차례 언급, "우리 아빠가 누군데. 난 모가지가 2개야"라고 말하기도 했고 자신을 욕하는 이들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이라고 대놓고 지칭할 정도였다.

노엘은 범죄 전력도 화려했다. 노엘은 2019년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자 피해자를 향해 장제원 의원을 언급하고 금품 합의를 시도하고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하는 모습은 이 사건의 대표적인 비하인드였다. 노엘은 이 재판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노엘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인근 도로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접촉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심에서 재판부는 검찰의 징역 3년 구형보다 낮은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의 판결을 내렸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장용준과 검찰 모두의 상고로 최종 3심으로 넘겨졌다.

장용준의 이번 혐의는 동종전과 재범이라는 측면과 초범 당시 드러났던 운전자 바꿔치기보다 더 심각한, 경찰 폭행과 조사 불응 등이 더해지면서 여론의 공분을 더욱 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역 1년 실형이라는 다소 가벼운 처벌 결과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이라는 꼬리표도 함께 붙으면서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장용준의 이 사건에서의 핵심 혐의 중 하나도 바로 무면허 음주운전과 음주측정 거부였다. 2심 재판부에 의하면 장용준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성의 취지로 영장심사를 포기했고 피해 회복을 위해 어느 정도 노력했으며 경찰 폭행도 다소 경미한 점과 피해 경찰관에 대한 합의 공탁금 접수 등이 양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사진=노엘 SNS
/사진=노엘 SNS

그랬기에 이번 장제원 전 의원의 사망 소식 직후 노엘에게도 오히려 적지않은 악플 세례가 이어졌다.

노엘은 1일 자신의 SNS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 줘서 고다.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은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 주렴"이라며 "사랑하고, 꿈을 이루어 줘서 고마워. 사랑해. 5월 31일에 보자"고 말했다.

노엘은 오는 5월 31일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글 작성 몇시간 뒤 아버지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비보가 전해지면서 주목받게 됐고, 이는 그를 향한 악플로 이어졌다. 결국 노엘은 해당 자필 편지를 삭제하고, 현재 댓글 창도 폐쇄한 상태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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