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JW메리어트 동대문=최혜진 기자]

방탄소년단 진,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 방송인 기안84, 배우 지예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매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5 /사진=김휘선 hwijpg@

'대환장 기안장'에서 기안84도, 지예은도 울었다. 하지만 이들의 피, 땀, 눈물이 제대로 통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리얼 민박 버라이어티로 신기록을 쓰고 있다.

15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선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효민 PD, 이소민 PD, 황윤서 PD,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지예은이 참석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낭만이 가득한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다.

지난 8일 1~3회가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드라마가 강세인 넷플릭스에서 예능 프로그램으로 1위는 드문 일이라 '대환장 기안장'을 향한 뜨거운 대중 반응을 실감케 했다.

정효민 PD는 "요새 넷플릭스에 재밌는 드라마가 많다. '코리아 리얼 버라이어티란 장르가 넷플릭스에서 사랑받긴 쉽지 않겠다, 1위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1위를 찍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또 프로그램이 '신선하게 보인다', '세 사람의 호흡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 많아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진은 '대환장 기안장' 공개 후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시상식에서도 4~5명 정도만 축하 연락을 해 준다. 제가 지인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 10명 이상이 재밌게 봤다고 연락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연락 많이 받은 게 처음이다. 제작진, 기안84, 지예은에게 고맙다"며 "아무래도 기안장이 접근성이 쉽다 보니, 연락을 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 방송인 기안84, 배우 지예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매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5 /사진=김휘선 hwijpg@

'기안장 대환장'에서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불편한 민박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본관은 물 위에 떠 있었고, 별관은 산속에 위치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기안84는 "예전 숙박업체는 편하게 쉬다 간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자고 했다. 그 안에서 여러 가지가 나올 거 같았다. 불편하면서도 그 안에서 낭만이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파격적인 민박 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기안84는 "원래 본관이 있고, 산속에 별관이 있다. 본관이 배다 보니까 너무 흔들리더라. 그래서 1회에 이 분량이 나가는데, '1회만 보고 안 보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진은 '대환장 기안장'에 대해 "제가 전역을 하고 처리해야 될 일을 제외하고, 제가 선택한 첫번째 스케줄이었다. 거길 가는 순간, '사장님이 밉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예은은 "제작진들이 '효리네 민박'을 해서 정말 '효리네 민박'을 생각하고 갔다"며 "캐리어도 3개 끌고 갔는데 정말 놀랍고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진은 "직원으로서도 '너무하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우리가 갈 땐 콘셉트를 전혀 몰랐다. 배에도 가보고, 산속에 있는 집도 가봤는데 첫날부터 손님을 받으라고 하더라. 물건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그래서 우리 사장님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직원들이 와서, 편하게 쉬는 꼴을 보기 싫더라. 직원들 버릇 나빠질까 봐. 다르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다. 힘들어하는 모습 보면서 기뻤다"고 밝혔다.

지예은은 '대환장 기안장'을 통해 배 운전면허를 땄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면허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전에서 제대로 몰아야 했다. 그래서 면허를 따고도 계속 연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예은은 "한강에서만 배를 몰다가 바다로 처음 나가는 거라, 정말 무서웠다. 첫날엔 잘하지 못했다. 두 번째부터 감을 잡았다. 그런데 일이 너무 힘들어서 뭍으로 나가고 싶었다. 배에 못 있겠더라. 그래서 손님들 픽업할 때 한 바퀴 더 돌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매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4.15 /사진=김휘선 hwijpg@

'대환장 기안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진의 출연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제이홉에 이어 진까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만난 기안84는 "나는 석진이(김석진, 진 본명)만 있으면 된다. 제가 까먹고 있던 군인 정신을 발휘해서 모범을 보인다. 이 친구가 실세였다. 흔들릴 때마다 잘 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지예은이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지예은이 힘들다면서 울더라. 근데 이틀 지나서 저도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책임감은 큰데 부담이 돼서 서러워서 울었다"며 "그런데 진은 굉장히 강한 친구더라. 전 진만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진은 "전 그래도 방송을 몇 년 하다 보니까, 몸이 힘들어도 힘든 건데 콘셉트 자체를 환장하고 힘든 거라 생각했다"며 "편하게 가면 기안식대로 가는 게 아닌 거 같았다"고 말했다.

지예은도 진과 함께 출연한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BTS라 다가가기 힘들고, 옆에 있다가 욕먹을 거 같아 거리를 두려고 했다. 너무 좋지만, 한편으론 '나 어떡하지?' 싶었다. 그런데 그 공간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빨리 친해진 거 같다. 오빠도 편하게 대해주며 친해졌다. 저도 BTS에선 진 오빠밖에 모른다"고 했다.

진은 "처음엔 다들 BTS와 역이면 욕을 먹을 거라 생각하더라. 그래서 다가오는 걸 힘들어하더라. 그래서 (제가) 더 다가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 방송인 기안84, 배우 지예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매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새 예능 '대환장 기안장'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4.15 /사진=김휘선 hwijpg@

'대환장 기안장'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정효민 PD는 "숙박 예능은 뒤로 갈수록 재밌어지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대환장 기안장'은 임직원들 때문에 점점 재밌어진다고 감히 말씀드려보겠다"고 예고했다.

황윤서 PD는 다양한 숙박객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선 회차에선 청춘들을 대표하는 2030이 나왔다면, 앞으론 다양한 분들이 나온다. 최연소 손님이 등장해 임직원을 당황시킨다. 또 계획에 없던 깜짝 숙박객이 나온다. 기안84의 눈물을 빼거나, 기안84와 진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숙박객도 등장한다"며 "'다양한 청춘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숙박객들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 4~6회는 15일 공개된다.



JW메리어트 동대문=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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