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규 ''야구선수 연예인병 심해, 오바이트 나올 정도''→양준혁 공개 저격 [스타이슈]
입력 : 2025.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최혜진 기자]
강병규/사진=스타뉴스
강병규/사진=스타뉴스
/사진=유튜브 채널 고정해 논논논
/사진=유튜브 채널 고정해 논논논
야구선수 출신 강병규가 야구선수의 연예인병을 폭로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채널 고정해'의 '논논논'에는 '어떻게 연예인이 됐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강병규는 야구선수들의 연예인병을 폭로했다. 그는 "프로 야구 선수들이 거들먹거리며 연예인병에 걸린 걸 보면 오바이트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스폰서가 연예인만 있는 게 아니다"며 "프로야구 선수들도 스폰서가 많다. 야구장에서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타자가 인사를 해주거나, 아는 선수가 사진을 찍어주거나, 사인볼, 야구 모자 등을 챙겨주면 기분이 좋지 않나. 그런 걸 유지하기 위해 (스폰)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병규는 방송인으로 전향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선수협회 대변인을 할 때 우리 팀 구단주 총재를 매일 뉴스에서 디스했다. 그러니 날 예쁘게 볼 수 있냐"고 말했다.

그는 총재가 비난받았던 이유에 대해 "우리가 노예 계약이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 형태의 FA(자유계약선수) 제도가 생겨서 선수들이 100억대까지 받는데 그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제도였기 때문에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가 인터뷰도 하고 광고를 찍을 수 있고, 구단과 계약도 가능한데 당시는 선수가 을이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해서 소신 발언하고자 내가 총대를 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 강병규는 "양준혁이 날 꼬셔서 선수협회 대변인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신정환이 "거의 총대 메는 수준이다. 혹시 안전장치로 연예계를 염두에 뒀냐"고 묻자 강병규는 "그런 얘기는 없었다. 자기도 나 잘리면 야구 그만둔다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준혁이 '모든 사람이 날 배신하고 구단 회유에 넘어가 복귀하더라도 너 하나 남으면 옷을 벗어도 되니까 너만 날 배신하지 말아달라'며 눈물을 글썽였다"며 "근데 나는 잘리고 양준혁은 계속 야구하고, '양신' 레전드가 됐다"고 주장했다.

강병규는 "내가 그 사람을 너무 믿었다고 귀결되면 내가 멍청했구나 싶은데, 양준혁이 계속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싹 바뀌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강병규는 1991년 OB 베어스에서 데뷔했다. 그러다 강병규는 양준혁과 지난 1999년 선수협회결성을 위해서 당시 회장을 맡았던 송진우를 도와 각각 대변인과 부회장으로 각각 활동했다.

하지만 선수협회는 구단과 한국 야구 위원회(이하 KBO)의 원성을 샀고, 선수협회 창립에 동참했던 선수들은 대부분 기존 팀에서 트레이드됐다. 이에 양준혁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해태 타이거즈, LG 트윈스로 두 차례 트레이드됐다. 강병규는 두산 베어스를 떠나서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두 선수 모두 방출됐지만, 양준혁은 김응용 감독의 부름으로 받고 돌아갔다.

반면 야구계에서 방출된 강병규는 방송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통해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009년 집행유예 1년에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받았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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